[경제일보] 국내 대표 건설사 현대건설이 강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 수주에 이어 핵심 사업지를 연이어 따내며 '압구정 현대타운' 구축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은 이날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단독 입찰에 참여해 투표에 참석한 조합원 2621명 가운데 2332명의 찬성을 얻었다. 득표율은 89%다.
압구정3구역은 기존 현대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포함한 3934가구를 최고 65층·5175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5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인접한 핵심 입지라는 점에서 강남 재건축 시장의 대어로 평가받아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2구역 공사비 2조7489억원까지 합치면 현대건설이 압구정 일대에서 확보한 누적 수주액은 8조3000억원을 넘어선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역시 6조6474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며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다. 입주민 전용 무인 셔틀과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 현대카드와 협업한 문화공간 등을 도입해 고급 주거단지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 시선은 이제 압구정5구역으로 향하고 있다. 압구정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 중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3·5구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원시티(One City)'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압구정 일대 핵심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할 경우 강남 재건축 시장 내 브랜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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