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 테크센터 현장에서 현대건설 신재점 CSO가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체열 감지 웨어러블 장비를 통해 근로자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경제일보] 폭염이 건설현장의 최대 안전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이 온열질환 예방 체계를 전면 강화하고 나섰다. 근로자 건강 보호와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맞춤형 대응 체계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전국 121개 현장을 대상으로 ‘혹서기 현장 특별점검 및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전개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최근 강화된 정부의 폭염 안전관리 기조에 맞춰 근로자 중심의 맞춤형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일에는 인천 서구 가좌 테크센터 현장에서 혹서기 특별점검도 실시했다. 현장을 찾은 신재점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는 냉방시설과 안전장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들에게 음료를 전달하며 폭염 대응 상황을 살폈다.
올해는 기존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도 확대 개편했다. 기존 '3GO 프로그램'을 '3GO! 2GO ZERO!' 프로그램으로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분 섭취와 그늘 확보, 휴식이라는 기존 3대 수칙에 보냉 장구 착용과 응급상황 발생 시 119 신고 체계를 추가했다. 정부가 제시한 폭염 대응 5대 안전수칙을 현장 근로자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반영한 것이다.
폭염 취약 근로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현대건설은 고려제약과 협력해 전해질 보충이 필요한 근로자에게 경구 수액을 제공하고 있다. 옥외 작업자 전원에게는 선풍기 조끼 등 보냉 장비를 지급해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대응 체계도 강화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신고가 가능하도록 22개 언어로 제작한 119 신고요령 영상을 전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는 건설현장의 인력 구조가 다국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실제 대형 건설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언어 장벽이 안전관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 모니터링 체계도 한층 촘촘해졌다. 회사는 폭염 작업에 새로 투입되는 근로자를 집중 관리하고 체열 감지 웨어러블 장비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예방 중심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부터는 휴식 문화 정착을 위해 근로자가 휴게시설 이용 사실을 인증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휴식 인증 인센티브 제도’ 역시 처음 시행된다. 작업자들의 자발적인 휴식을 유도해 실질적인 온열질환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폭염 대응 외에도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보장하는 안전보장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 컨설팅과 경영진 교육도 확대 중이다.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상특보와 연계한 실시간 상황 전파 시스템을 운영하고 취약 구간 집중 점검과 비상 대응 체계를 24시간 가동하며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내 근로자의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라며 “근로자 모두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스마트 안전관리와 세심한 지원을 통해 ‘온열질환 사고 제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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