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정부가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입해 제2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충청권에는 81조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거점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수도권 중심의 생산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서남권에 총 80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기반으로 메모리 반도체 팹(Fab) 4기를 구축해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인허가와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능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은 첨단 패키징 중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총 81조원을 투입해 AI 반도체 확산으로 늘어나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대응하고, 동남·대경권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과 차세대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서남권, 충청권, 동남권을 연결하는 전국 단위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기존 수도권 생산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김 장관은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수도권 반도체 생산능력을 5년 안에 두 배로 확대하겠다"며 "2040년대 중후반으로 계획됐던 일부 생산시설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으로 최대 12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정부는 향후 15년간 30조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과 반도체 설계, 실증, 제조 등 전 주기를 지원하며 AI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현재 61% 수준인 국내 D램 시장 점유율이 향후 50%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속도전과 거점전, 선도전에서 반드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라 기업과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 역량이 함께 결집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민관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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