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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DI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창립 56주년 맞아 'AI 네이티브' 선언

정보운 기자 2026-07-01 10:48:59

최주선 사장, '비관적 낙관주의'로 내실 다져…재도약 기반 마련

ESS·프리미엄 배터리 성과 바탕 AI 전환 가속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I]

[경제일보] 삼성SDI가 창립 56주년을 맞아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첨단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반등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1일 경기도 용인 기흥 본사에서 창립 5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사업부별 우수 성과를 거둔 'SDI인상' 수상자, 장기근속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기념사에서 "비관적 낙관주의(Pessimistic Optimism)의 자세로 지난 1년간 내실을 다지며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며 "연초 약속했던 것처럼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최근 ESS 사업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과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이어가며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경쟁력 강화와 첨단 패키징 반도체 소재, 고화질·고효율 디스플레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최 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현재의 성과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배터리 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ESS와 프리미엄 제품, 첨단 소재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SDI 역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 사장은 이날 AI를 활용한 조직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미 AI는 우리의 일상과 업무 전반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삼성SDI도 명실상부한 'AI 네이티브(AI Native)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는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이 변화에 과감하게 대응해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관적 낙관주의'는 최주선 사장이 신년사부터 일관되게 강조해 온 경영 철학"이라며 "배터리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장 환경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기술 경쟁력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결국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온 결과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도 업무 특성과 필요에 맞춰 활용하고 있으며 보안 교육과 함께 AI 활용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AI를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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