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한국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전기차 수요 회복과 테슬라, BYD의 판매 확대가 맞물리면서 수입차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수입차 등록 대수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신규 등록 승용차는 11만5680대로 이 가운데 수입차는 2만9860대를 기록해 점유율 25.8%를 나타냈다. 국산차는 8만5820대가 등록됐다.
6월에도 수입차 신규 등록은 3만8000대를 넘어서며 전체 승용차 시장의 25.9%를 차지했다. 월간 기준 수입차 비중이 25%를 넘은 것은 5월이 처음이며, 6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는 5개월 연속 20%를 웃돌았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2012년 처음 10%를 넘어선 뒤 2015년 15%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연간 30만대를 넘어서며 점유율 20.3%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부터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은 18만4000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월 등록 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증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성장을 이끈 것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상반기 신규 등록 5만6139대로 수입차 판매의 30.5%를 차지하며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했다.
주력 차종인 모델Y는 상반기와 6월 모두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5월에는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고, 6월에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499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이 판매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평가된다.
BYD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BYD는 상반기 신규 등록 1만1675대로 렉서스와 아우디를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판매 4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등록은 지난해보다 약 4만6000대 증가했는데, 테슬라와 BYD의 증가 물량을 합치면 약 4만7000대로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동화 흐름도 뚜렷했다. 지난 6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51.1%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전기차를 앞세운 테슬라와 BYD의 판매 확대가 수입차 시장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수입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다른 수입 브랜드들의 전기차 출시도 이어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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