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게임을 종료해도 캐릭터의 사냥과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컴투스가 반복 플레이 부담을 AI에 맡기고 이용자는 전략적 선택에 집중하도록 설계한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공개했다.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에이버튼이 개발 중인 ‘제우스: 오만의 신’의 클래스 8종과 AI 모드 등 주요 편의 시스템을 10일 공개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 최고신 제우스의 절대 권력이 빚어낸 오만과 이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컴투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의 클래스 소개 영상과 개발자 콘텐츠 ‘디렉터스 인사이트’를 통해 게임의 설계 방향을 소개했다.
출시 시점에는 워리어와 로그, 메이지, 파라곤 등 4개 기본 클래스가 제공된다. 각 클래스가 두 갈래로 전직하면서 총 8개 클래스로 나뉜다.
워리어는 검과 방패로 아군을 보호하는 ‘나이트’와 대검을 사용하는 공격형 ‘버서커’로 성장한다. 로그는 단검 기반의 ‘어쌔신’과 원거리 공격형 ‘레인저’로 분화한다. 메이지는 원소 마법을 사용하는 ‘엘리멘탈리스트’와 회복·보호 역할의 ‘오라클’로 나뉜다.
파라곤은 제우스만의 차별화 클래스다. 신성 기사 콘셉트의 ‘블레스드’와 제작·거래 등 경제 활동에 특화된 ‘아티산’으로 구성된다. 모든 클래스에는 2종의 시그니처 스킬이 제공돼 전투 상황과 플레이 성향에 따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의 차별점은 AI 모드다. 이용자가 버튼 한 번으로 설정하면 게임을 종료한 상태에서도 사냥과 성장이 이어진다. 서버 점검으로 접속이 끊겨도 점검 종료 후 AI 모드가 다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AI 모드 실행 중에도 성장과 제작, 강화, 컬렉션, 거래 등 주요 활동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AI가 조작하는 캐릭터를 길드 레이드에 투입해 보스 공략에 참여시키는 ‘징집’ 시스템도 적용한다. 직접 접속하지 않은 시간에도 길드 활동과 캐릭터 성장이 연결되는 구조다.
간접 경쟁 콘텐츠 ‘오디세이아’도 선보인다. 무한의 탑과 시련의 전당, 길드 레이드, 콜로세움, 아카디아 제전 등으로 구성되며 일부 콘텐츠에는 이용자의 외형과 전투력을 반영한 AI 개체 ‘페르소나’가 등장한다. 실시간 대인전 부담은 낮추면서 경쟁 경험은 유지하려는 시도다.
AI 모드는 장시간 반복 사냥에 대한 피로도를 줄이는 동시에 이용자의 복귀와 접속을 유도하는 장치다. 컴투스가 제우스를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 대형 신작으로 꼽은 만큼 이용자 이탈을 줄이고 성장 흐름을 유지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회사는 앞서 3분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대로 자동화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할 이유가 약해질 수 있다. AI 모드의 성장 효율과 거래경제, 직접 조작 보상이 어떤 균형을 이루느냐가 출시 후 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렉터스 인사이트를 통해 주요 콘텐츠와 개발 방향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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