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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증권업계, 단일 레버리지 ETF 진입 문턱 높이고 리밸런싱 분산 추진

전지수 인턴 2026-07-15 08:55:28

금투협·10개 증권사 긴급회의…자율 보호 조치 논의

1000만원 기본 예탁금 상향해 맞춤형 위험 안내 강화

종가 몰리는 2.1조 리밸런싱 분산해 기초자산 충격 완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과도한 투자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기본 예탁금을 상향하고 리밸런싱 거래를 분산하는 등 선제적인 자율 규제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증권업계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본 예탁금 기준을 높이고 자산배분 조정(리밸런싱) 거래 분산 등 자율적인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선다. 최근 해당 상품의 투자 손실 위험과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지자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주요 증권사 10곳 대표(CEO)들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금투센터에서 긴급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해당 상품이 투자자 선택권을 넓히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적은 투자금으로 손실 규모가 커지는 '지렛대 효과' 탓에 단기간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상품 특성상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횡보장에서도 투자금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자율 규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1000만원으로 설정된 기본 예탁금 기준을 더 높여 진입 장벽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상품 수요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늘어남에 따라 고객 연령이나 보유 자산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위험 경고와 안내도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자가 해당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매일 일어나는 리밸런싱 거래가 기초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법도 논의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하루 리밸런싱에 필요한 주식 거래 규모를 7000억~2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연구원은 장 마감 직전 종가에 리밸런싱 거래가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문 시기를 나누고 유동성공급자(LP)의 시장 안정 기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예탁금을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구체적인 수치나 실행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각 증권사별로 고객 구성이 다른 만큼 자체적인 검토를 거쳐 세부 실행안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다. 금투협과 증권사들은 앞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동향을 관찰하며 정부의 추가 규제 조치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의 역할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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