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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보는 스포츠는 옛말"…유통가, '팬심' 속으로 파고든다

정보운 기자 2026-08-26 15:01:12

선수카드·승부예측·굿즈·현장 후원까지

팔도·NOL·굽네, 스포츠 팬덤 접점 확대

팔도비빔면 X KBO 선수카드 등록 300만건 돌파 [사진=팔도]

[경제일보]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스포츠 팬덤 참여 방식에 맞춰 상품, 콘텐츠, 경기 현장 곳곳에 브랜드를 녹여내고 있다. 팔도는 비빔면에 KBO 선수카드를 결합해 수집과 경기 예측 참여를 끌어내고 NOL은 국제 스포츠대회 마스코트를 활용한 굿즈로 소장·기념 수요를 공략한다. 굽네는 16년째 종합격투기 대회를 후원하며 현장에서 팬과 직접 만나는 등 경기 관람부터 수집·참여·현장 경험까지 스포츠를 즐기는 다양한 순간에 브랜드를 연결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진행하는 'KBO 팔도비빔면 프로모션'의 선수카드 등록 건수가 3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6월 초 프로모션을 시작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다. 시작 한 달 만에 등록 건수 100만건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었다.

프로모션은 제품에 선수카드를 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KBO 경기와 연계한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했다. 소비자는 이벤트 페이지에 선수카드를 등록한 뒤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선수 포지션을 배치하거나 경기 승패를 예측할 수 있다.

실제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가 반영되고 누적 점수와 순위도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승패 예측과 선발 포지션 배치 등 주요 콘텐츠의 누적 참여 건수는 10만건을 넘어섰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선수카드 수집 현황이나 경기 예측 결과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 구매를 선수 굿즈 수집과 경기 참여로 연결하면서 판매 현장에서도 반응이 나타났다. 팔도에 따르면 소비자 접점이 많은 일부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프로모션 이후 유의미한 판매 성과가 확인됐다.

팔도 관계자는 "최근 야구팬들이 선수 굿즈를 수집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팬덤 문화를 반영해 제품 구매를 넘어 직접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마케팅으로 확장하고자 했다"며 "선수카드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실제 KBO 경기와 연계한 라인업 구성, 승패 예측, 실시간 순위 등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결합해 시즌 동안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했다"고 했다.

이어 "실제 운영 과정에서도 선수카드 수집과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와 순위가 달라지는 요소에 높은 반응이 나타났으며 선수카드 등록 300만건, 주요 참여형 콘텐츠 누적 10만건 이상이 이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7 충청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굿즈 8종 추가 출시 이미지 [사진=놀유니버스]

NOL은 스포츠대회의 상징을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굿즈로 옮기며 개최 전부터 대중과의 접점을 준비하고 있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은 '2027 충청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를 1년여 앞두고 하반기 신규 공식 굿즈 8종을 출시했다.

충청U대회는 내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열리는 세계 대학생 종합 스포츠대회다. 놀유니버스는 공식 상품화권자로 라이선스 상품 개발과 유통을 맡고 있다.

이번 굿즈는 공식 마스코트 '흥이'와 '나유'를 활용해 대회의 상징성을 담으면서 실생활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엠블럼 반팔티셔츠 2종을 비롯해 △수건세트 △스트링파우치 △엠블럼 마그넷 △액막이 마그넷 △호작도 마그넷 등 의류·잡화·인테리어 소품으로 구성했다.

NOL은 내년에도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충청U대회 굿즈 공모전' 우승작을 실제 상품으로 제작하고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굿즈도 추가해 대회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계획이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충청U대회는 개최 시점뿐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부터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공식 굿즈 역시 단순 기념품이 아니라 대회를 미리 알리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인 만큼 개최 약 1년 전부터 상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8종의 판매 추이와 고객 반응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지만 내년 공모전 우승작 상품화와 추가 굿즈 출시는 해당 반응과 별개로 대회 붐업을 위해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계획"이라고 했다.
 
굽네 X 로드 FC [사진=지앤푸드]

굽네는 경기 현장에서 스포츠 팬과 직접 만나는 방식을 택했다.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ROAD FC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종합격투기(MMA)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굽네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16년간 ROAD FC와 협력했으며 누적 후원금은 약 90억원에 달한다.

오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78'도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종합격투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한 MMA 국가대표 출정식이 함께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브랜드 상품과 스포츠 팬덤의 접점도 마련한다. 굽네는 경기장을 찾은 관객에게 대표 메뉴 'New 오리지널'을 알리는 부채를 증정해 대회 관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접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굽네와 ROAD FC의 오랜 파트너십은 대회 후원을 넘어 선수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고 국내 종합격투기의 저변을 함께 넓혀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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