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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멕시코 '중국산車 관세 강화' 검토…기아 중국공장 수출 변수

김아령 기자 2026-08-25 17:49:42

中 제품 최대 50% 관세 이어 추가 인상·신규 관세 검토

기아 옌청공장 멕시코향 9684대…전체 수출의 17.6%

추가 관세 현실화 땐 중국공장 수출 채산성 부담

기아 서초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DB]

[경제일보] 멕시코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면서 기아의 중국공장 수출 전략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수 부진에 대응해 수출 확대에 나선 기아는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멕시코에 공급하고 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멕시코향 수출 차량의 관세 부담이 커져 중국공장의 수출 채산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미국과의 USMCA 연장 협상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장벽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통상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자동차와 철강 등을 대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반덤핑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관세율과 적용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멕시코는 앞서 올해 1월부터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다. 약 1463개 품목이 대상에 포함됐으며 일부 자동차 품목의 관세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졌다.

기아는 중국 옌청공장에서 생산한 셀토스와 쏘넷 등을 멕시코로 수출하고 있다. 올해 1~4월 옌청공장 수출은 5만4984대였으며 이 가운데 멕시코향은 9684대로 17.6%를 차지했다. 다만 멕시코향 물량 가운데 차종별 수출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옌청공장은 중국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생산기지다. 기아의 지난해 옌청공장 수출은 17만1000대로, 수출 지역별로는 중동·아프리카가 35.1%, 중남미가 30.0%를 차지했다. 기아는 올해 옌청공장 수출을 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기아의 멕시코향 차량에 적용되는 관세 비용이 늘어난다. 기아가 이를 현지 판매 가격에 반영하면 차량 가격이 높아지고, 비용을 자체 부담하면 차량당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멕시코향 수출이 옌청공장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추가 관세가 중국공장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해당 물량의 채산성에는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멕시코의 추가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기아가 현지 수출을 유지할지, 다른 신흥 시장으로 물량을 옮길지가 관세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멕시코 시장에서 확보한 판매 기반과 중국 공장의 수출 확대 계획을 감안하면 관세 인상 폭이 향후 수출 물량 조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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