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했던 중고차 시세가 이달에는 1% 안팎의 변동에 그쳤다. 여름 휴가철 수요가 집중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레저용 차량(RV)은 가격 방어에 성공한 반면, 일부 수입 세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차종별 시세 차이가 나타났다.
20일 엔카에 따르면 7월 국산차와 수입차 대표 모델의 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1.09%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브랜드의 2023년식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행거리 6만㎞의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시세를 집계했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1.05%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보다 낙폭이 줄면서 SUV와 RV를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현대자동차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전월 대비 0.76%, 현대 싼타페 MX5 하이브리드 1.6 2WD 캘리그래피는 0.65%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 1.6 2WD 그래비티도 0.88% 내렸고,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60%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시세를 유지했다.
반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2 LT 플러스는 전월 대비 1.95% 오르며 전체 분석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도 0.43% 상승했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1.14% 하락했다.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린 반면 일부 친환경차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BMW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는 전월 대비 1.46%,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W213) E35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2.54% 하락했다. 볼보 XC60 2세대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4.15% 내려 분석 대상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0.43% 하락에 그치며 가격 변동폭이 줄었다. 테슬라 모델3 롱 레인지 AWD는 1.84%,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0.66% 오르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를 이어갔다.
엔카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는 국산 대형 SUV와 RV를 중심으로 실사용 목적의 수요가 꾸준해 시세 방어가 비교적 견조한 편”이라며 “준대형 세단과 일부 프리미엄 수입차는 비수기 영향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차량 구매를 계획한 소비자라면 이달이 좋은 매수 시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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