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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토스 '리워드 검색'에 칼 빼들었다…검색 신뢰도 훼손 놓고 경찰 수사

선재관 기자 2026-09-04 18:19:23

포인트 받고 특정 식당·상품 검색

네이버 "검색 순위 인위적 왜곡" 주장

지난해 중단 요구에도 토스 지속

'실제 이용자 검색도 업무방해인가' 쟁점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네이버가 토스의 리워드형 마케팅이 검색 순위를 인위적으로 왜곡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단순 플랫폼 간 갈등을 넘어 돈이나 포인트를 지급해 검색량을 늘리는 ‘리워드 검색’이 검색 서비스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위인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4일 경찰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를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네이버 담당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토스 측 관계자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토스의 ‘출석 체크 미션’이다. 이용자가 네이버에서 특정 상품이나 식당을 검색한 뒤 메뉴 가격, 도보 거리, 상품 태그 등을 찾아 입력하면 소액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실제 미션에서는 특정 상품을 검색해 정보를 확인하면 5원을 지급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네이버는 이런 검색이 자연스러운 관심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보상을 목적으로 특정 키워드에 집중되면서 플레이스와 스토어 검색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공식 서비스 정책은 광고성·리워드 마케팅 프로그램을 이용해 검색 결과를 왜곡하거나 그 위험을 발생시키는 클릭·검색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네이버, 토스 ‘리워드 검색’에 칼 빼들었다 [일러스트=생성형AI]

갈등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네이버는 토스를 포함한 복수 사업자에게 검색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는 리워드 마케팅을 중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며, 다른 업체들은 중단 의사를 밝혔지만 토스는 해당 서비스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검색 유입은 토스에서 하루 수백만건 수준에 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검색 순위 조작과 업무방해죄를 둘러싼 전례도 있다. 대법원은 2009년 프로그램으로 포털 서버에 허위 클릭정보를 보내 이를 검색순위 산정에 반영시킨 사건에서 실제 순위가 바뀌지 않았더라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차이가 있다. 과거 사건은 프로그램이 허위 클릭정보를 만들어낸 반면 토스 미션은 실제 이용자가 직접 검색한다. 따라서 경찰 수사에서는 보상을 전제로 한 실제 이용자의 검색을 ‘허위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으로 볼 수 있는지, 실제로 검색 알고리즘과 순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수사는 네이버와 토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리워드 검색이 위법하거나 검색 어뷰징으로 인정될 경우 포인트를 대가로 클릭·검색·방문을 유도해온 앱테크·광고업계 전반의 마케팅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검색 플랫폼의 ‘자연스러운 이용자 관심’과 돈을 주고 만들어낸 트래픽의 경계를 경찰이 어디에 그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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