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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산에너빌리티, 네팔 홍수에 비상대응…실종자 수색 총력

김태휘 인턴 2026-08-27 15:26:37

한국인 직원 6명 연락두절…정연인 대표 현지 급파

216MW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피해…공사 영향은 아직 미확인

26일(현지시간) 네팔에 발생한 홍수로 강가의 집들이 진흙탕 물에 잠긴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경제일보]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인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현장의 한국인 직원들이 연락두절되면서 회사가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 약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 대응팀을 네팔에 급파하는 등 실종자 수색과 직원 안전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외교부와 업계에 따르면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6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회사가 처음 사고 상황을 파악했을 당시에는 현장 한국인 직원 20명 가운데 재해 당시 현장에 있던 15명 중 5명이 연락두절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현지 채용 한국인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장 한국인 직원은 21명, 재해 당시 현장에 있던 인원은 1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0명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고 직후 약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상황 파악과 사고 수습에 나섰다. 정 대표를 포함한 7~8명 규모의 현장 대응팀도 이날 오후 네팔로 출국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지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추가 대응 인력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실종자 수색과 인명 확인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어 공사 현장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향후 일정에 미칠 영향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사업에 함께 참여한 한국남동발전도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현지 파견 직원 7명 가운데 카트만두 법인 근무자를 제외한 현장 건설관리 인력 3명과 연락이 끊긴 상태다. 남동발전은 본사 직원 6명을 현지에 보내 구조 캠프를 구축하고 외교부와 주네팔 한국대사관, 네팔 군 당국 등과 협조해 수색을 지원할 계획이다. 두 회사를 합하면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모두 9명이다.

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오전 9시30분께 현지 라수와 지역을 덮쳤다. 어퍼트리슐리-1 건설 현장이 위치한 라수와는 히말라야 고산 협곡지대로 트리슐리강이 흐르고 있다. 현지에서는 상류 지역 빙하 붕괴 등이 이번 대규모 홍수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빙하 일부가 무너지며 얼음과 암석, 토사가 계곡을 따라 한꺼번에 쏟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어퍼트리슐리-1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강에 건설되는 216MW 규모의 수력발전소다. 72MW급 발전기 3기로 구성되며 완공되면 네팔 최대 규모 수력발전소가 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6억4700만 달러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네팔수력에너지개발회사(NWEDC)와 약 4000억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터빈과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의 제작·공급도 맡고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국제금융공사(IFC) 등이 사업 개발에 참여했으며 발전소가 완공되면 남동발전이 장기간 운영하는 구조다.

당장은 홍수로 인한 설비와 공사 구간의 피해 규모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 접근이 가능해지고 수색·구조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야 주요 시설의 피해 여부와 공사 재개 시점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관계 당국 및 사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직원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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