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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글로비스, K뷰티·K팝 싣고 난다…항공 포워딩 사업 확대

김태휘 인턴 2026-08-27 15:28:18

에이피알 화장품·SM 음반 북미·유럽 운송

비계열·고부가 화물 확대…육해공 물류체계 구축

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물류센터 조감도. [사진=현대글로비스]

[경제일보] 현대글로비스가 K뷰티·K팝 제품의 항공운송을 맡으며 항공 포워딩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이번 수주는 비계열 고객 기반을 넓히고 고부가가치 화물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7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LA와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으로 수출되는 에이피알의 화장품과 미국 시카고 등으로 수출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음반 항공운송 계약을 수주해 수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두 회사의 북미·유럽 수출 물량을 합친 운송 계약 규모는 수백 톤에 달한다.

항공 포워딩은 포워더가 화물의 포장부터 통관, 선적, 도착까지 운송 전 과정을 관리하는 사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항공사와 협상해 최적의 항공편과 운송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항공운송은 신속한 배송과 온·습도 등 운송환경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장품은 운송 시 누수 방지와 충격 흡수, 경우에 따라 위험물 포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정과 유럽연합(EU)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등 국가별 기준에도 대응해야 한다. 음반은 내륙·항공 운송 과정에서 다단 적재를 금지하고, 신보의 경우 출시 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관리도 요구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포장·통관·보안 등 화물별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워 항공 포워딩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58개국 대상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조3113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K팝 음반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어난 382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수출액은 1101억원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확대 흐름에 맞춰 항공 포워딩 품목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재를 넘어 미술품 운송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미술품을 런던으로 운송했다.

항공물류 인프라인 인천국제공항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2024년에는 에어제타(옛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펀드에 2006억원을 출자하며 항공물류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항공 포워딩을 강화해 육해공 종합 물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비계열 화물과 고부가가치 화물을 중심으로 사업의 외연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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