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한반도 평화 전략 자문단 제5차 회의' 인사말에서 지난달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 등 일련의 대북 메시지는 미국 내 정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거나 즉흥적 행동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것을 우리는 불씨로 끝내지 않고 지각판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도록 기대하고 또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 재개 추진을 놓고 올해 11월 중간선거에 앞서 외교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용도일 뿐, 진지하고 꾸준히 추진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국내외 분석에 선을 그은 셈이다.
정 장관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들어 여섯 차례 '평화 체제'를 언급했다며 "그 가운데 3·1절 기념사와 8·15 경축사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 간의 논의' 시작을 제안한 바 있다.
발제자로 나선 이종주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한반도의 정전 체계를 항구적인 평화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북미 관계, 북일 관계 정상화를 도모하고, 동북아에서 다자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실장은 "한반도 평화 체제 논의를 통해 북한이 핵 활동 중단을 결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서 감축과 폐기로 가는 새로운 경로를 설계하겠다"며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 한미 공동의 목표가 되도록 하고 우리 측의 실질적인 기여 방안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의 실질적인 기여 방안'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혜정 중앙대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희망을 계속 발신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역사적 업적을 남기기 위한 '레거시(legacy) 빌딩'으로 보이며, 이런 메시지 발신은 트럼프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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