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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AG 2026] 두 번 넘어지고 마지막에 뒤집었다…강준이, 한국 스케이트보드 첫 AG 금메달

선재관 기자 2026-09-27 15:41:47

남자 스트리트 결승 180.85점…일본 선수들 제치고 우승  

런 88.45점 확보 뒤 트릭 마지막 시도서 92.40점 받아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강준이가 기술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강준이(서울 영등포고)가 마지막 한 번의 기술로 승부를 뒤집었다. 단일 기술을 겨루는 트릭에서 두 차례 넘어졌지만, 남은 시도에서 92.40점을 받아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강준이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180.85점으로 우승했다. 런 최고점 88.45점과 트릭 최고점 92.40점을 합친 결과다. 개최국 일본의 사사키 도아가 172.35점으로 은메달, 오노데라 긴우가 168.11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런은 계단과 난간 등이 설치된 코스를 45초 동안 주행하며 기술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강준이는 첫 시도에서 84.83점을 받아 앞서 나갔다. 두 번째 시도 막판 넘어졌지만 세 번째 주행에서 88.45점으로 점수를 높였다.

고비는 트릭이었다. 한 가지 기술의 완성도를 겨루는 이 구간에서 첫 두 차례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났다. 강준이는 마지막 시도에서 준비한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켰고, 92.40점을 더해 일본 선수들을 넘어섰다. 런에서 쌓은 점수만으로는 지킬 수 없었던 선두 자리를 마지막 기술로 되찾은 셈이다.

한국 스케이트보드는 이 종목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주원의 남자 스트리트 동메달로 첫 메달을 얻었다. 이후 8년 만에 강준이가 다시 시상대에 섰고, 처음으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강준이에게도 이번 대회는 첫 아시안게임이었다. 2022 항저우 대회를 준비하다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재활을 거친 뒤 2024년 아마추어 국제대회 ‘탬파암’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고, 올해는 스트리트 리그 스케이트보딩(SLS) 로스앤젤레스 대회 정상에 올랐다. X게임에서도 올해 남자 스트리트 최고 기술 부문 금메달을 따며 국제 무대에서 기량을 쌓았다.

이번 금메달은 국제대회 성적을 아시안게임 첫 출전의 우승으로 연결한 결과다. 특히 일본 선수 두 명이 함께 오른 결승 시상대에서, 강준이는 마지막 시도까지 자신의 기술을 밀어붙여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첫 금메달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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