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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900만 셋톱박스 데이터에 AI 접목…방송광고 도달률 높인다

류청빛 기자 2026-09-30 13:20:26

OAG 코리아 손잡고 광고 예산·채널 운영 최적화 전략 제안

지니TV 시청 실측 데이터와 AI 결합한 '인크리멘탈 리치' 선봬

KT 관계자들이 방송광고 솔루션 '인크리멘탈 리치'를 통해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성과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KT]

[경제일보] KT가 약 900만대의 지니 TV 셋톱박스에서 확보한 시청 실측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방송광고 사업 확대에 나선다. 통신·미디어 인프라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업 대상 광고 솔루션으로 연결해 B2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KT는 글로벌 광고대행 그룹 OAG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방송광고 솔루션 '인크리멘탈 리치'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인크리멘탈 리치는 기존 광고 캠페인에서 광고에 노출되지 않았거나 노출 빈도가 낮은 시청자를 분석해 추가 도달을 확대하는 솔루션이다. KT는 지니 TV 셋톱박스 기반 시청 실측 데이터를 활용해 캠페인 진행 상황과 광고 도달 성과를 분석하고, OAG 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광고 예산과 채널 운영 전략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방송광고가 캠페인 종료 후 성과를 확인하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솔루션은 광고 집행 중에도 데이터를 분석해 전략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시청자에게 광고가 반복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시청자에게 광고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김재우 OAG 코리아 그룹미디어 헤드는 "광고주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결과 보고서가 아니라 실제 광고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실행 전략"이라며 "인크리멘탈 리치 솔루션을 통해 맞춤형 미디어 전략을 제안하고 광고 효율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솔루션은 캠페인별 도달 현황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와 광고 효율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AI 제안서로 구성된다. 광고주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캠페인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미디어 운영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

KT는 내부 실증에서 인크리멘탈 리치를 활용한 광고 캠페인의 도달률이 동일한 예산과 기간을 기준으로 기존 방송광고 캠페인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달률 증가는 광고에 도달한 시청자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솔루션을 통해 KT는 보유한 미디어 데이터를 광고 사업에 활용할 전망이다. 통신·미디어 사업자가 보유한 데이터가 가입자 서비스 운영을 넘어 기업의 마케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광고 집행 과정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까지 제시함으로써 단순한 광고 판매를 넘어 광고주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KT는 향후 광고 성과 측정 고도화와 신규 광고 상품 개발, 데이터 기반 미디어 전략 수립 등으로 OAG 코리아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OAG 코리아는 TBWA, BBDO, OMG, 미디어브랜드 등 글로벌 광고·미디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광고대행 그룹으로, 광고 캠페인 운영과 미디어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솔루션의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황민선 KT 광고사업담당 상무는 "광고 성과는 측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KT의 실측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주가 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광고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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