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진양곤 HLB그룹 의장이 개인 명의에 이어 자신이 지분 99%를 보유한 법인을 통해 계열사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미국에서 담관암 신약 ‘리픽투’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주요 계열사의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이다.
HLB그룹은 진 의장이 지분 99%를 보유한 금융투자회사 ‘에포케’가 최근 장내 매수를 통해 HLB이노베이션과 HLB테라퓨틱스 주식을 추가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에포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HLB이노베이션 주식 21만8718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에포케의 HLB이노베이션 보유 주식은 기존 7만5694주에서 29만4412주로 늘었다.
HLB테라퓨틱스 주식도 사들였다. 에포케는 지난달 23일과 30일, 이달 1일 세 차례에 걸쳐 13만584주를 장내 매수했다. 보유 주식은 기존 4만1688주에서 17만2272주로 증가했다.
이번 매수 대상은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둔 계열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HLB테라퓨틱스는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후보물질 ‘RGN-259’의 글로벌 임상 3상 ‘SEER-2’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11월 임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고형암 CAR-T 치료제 ‘SynKIR-110’과 혈액암 CAR-T 치료제 ‘SynKIR-310’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SynKIR-310은 재발·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진 의장은 올해 들어 개인 명의로도 HLB그룹 계열사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왔다. 진 의장은 올해 HLB이노베이션과 HLB파나진, HLB테라퓨틱스, HLB제넥스, HLB바이오스텝, HLB펩 등 계열사 주식을 62차례에 걸쳐 약 122만주 매수했다.
이번에는 개인 명의가 아닌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법인을 통한 추가 매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HLB그룹은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담관암 치료제 리픽투(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리픽투는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다.
다만 계열사 주식 매수가 향후 임상 성공이나 주가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HLB테라퓨틱스와 HLB이노베이션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아직 임상 단계에 있어 향후 시험 결과와 허가 여부가 사업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HLB그룹 관계자는 “진양곤 의장은 올해 개인 명의로 그룹 계열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왔으며 이번에는 개인 법인을 통해서도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신약사업과 후속 파이프라인, 각 계열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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