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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사이트솔루션, 18톤 전동지게차 출시…조선소·항만 공략

김태휘 인턴 2026-10-06 11:21:23

10~18톤급 대형 제품군 확대…18톤 모델 최대 9시간 가동

고전압 시스템으로 디젤급 성능 구현…"2~3년이면 가격 차이 상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출시한 16톤급 대형 전동지게차.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경제일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국내 최대인 18톤급 전동지게차를 출시하며 대형 작업장 공략에 나섰다. 디젤 지게차가 주로 쓰이던 조선소·항만·철강 현장으로 전동화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고전압 배터리와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내연기관 제품에 준하는 작업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6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충북 음성 공장에서 차세대 전동지게차 신모델 시승 행사를 열고 양산에 들어간 대형 제품군을 공개했다. 지난해 중형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10~18톤급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국내에서 10톤급 이상 대형 전동지게차를 제조하는 국산 브랜드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유일하다.

대형 지게차는 무거운 화물을 반복해서 옮겨야 하는 만큼 높은 출력과 장시간 운용 능력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조선소와 항만 등에서는 디젤 제품을 주로 사용해 왔다. 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배출 감축 요구가 커지면서 기존 작업량을 유지하면서도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제품에는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작업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전동모터의 성능을 높여 내연기관 제품과 동급의 작업 속도와 등판 성능을 구현했다. 무거운 화물을 다루거나 경사면을 이동하는 작업에서도 기존 디젤 장비에 준하는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가장 큰 18톤급 모델은 한 번 충전하면 최대 9시간 작업할 수 있다. 선택 사양인 120kW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를 1시간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가동 시간은 장비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4.5톤급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4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실외 작업을 고려한 안전 설계도 적용했다. 고전압 회로와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미국의 배터리 시스템 안전 표준인 ‘UL 2580’ 인증을 확보했다. 또 IP67 등급 이상의 방수·방진 설계를 적용해 비바람과 먼지에 노출되는 작업 환경에 대응하도록 했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초기 구매비용보다 장기간 사용에 드는 전체 비용을 강조했다. 회사가 중강도 작업을 기준으로 총소유비용(TCO)을 분석한 결과, 디젤 제품보다 높은 초기 가격은 약 2~3년이면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회사가 설정한 작업 조건에 따른 분석으로, 실제 비용 회수 기간은 장비 운용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동지게차 시장은 올해 525억5000만달러에서 2031년 674억4000만달러로 연평균 5.12%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5~15톤급 중·대형 시장의 예상 성장률은 연평균 8.21%로 전체 시장보다 높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번 대형 제품군 확대를 통해 고중량 작업 현장의 전동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대형 차세대 전동지게차는 내연기관 지게차에 준하는 성능을 바탕으로 생산성 저하 없이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다양한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전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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