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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통화 단계서 보이스피싱 잡는다…우리은행 FDS와 실시간 연계

류청빛 기자 2026-10-06 10:05:46

익시오 의심통화 탐지 정보 우리은행에 실시간 전달…FDS 모니터링 강화

AI 변조 음성·악성 앱 등 통신 영역 위험정보 활용해 금융사기 대응

LG유플러스의 AI 통화앱 '익시오'가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감지해 고객에게 알림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경제일보] 보이스피싱 대응 영역이 계좌이체 등 금융거래 단계에서 통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사가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상거래를 감시하는 데 더해 통신사가 통화 과정에서 포착한 보이스피싱 위험 정보를 금융사에 실시간 전달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통화 앱 '익시오'를 앞세워 통신과 금융의 보안망을 연결하고, 금융거래가 발생하기 전 보이스피싱 위험을 포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6일 LG유플러스는 우리은행과 금융·통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익시오 보이스피싱 금융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금융권의 보이스피싱 대응은 계좌이체와 결제 등 금융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방식으로 가동됐다. 금융사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평소와 다른 거래 패턴이나 비정상적인 접속·이체 등을 분석해 의심 거래를 찾아내는 구조다.

다만 보이스피싱은 실제 금융거래보다 앞선 통화 단계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꼽히며 초장부터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꼽힌다. 고객이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와 통화했거나 악성 앱을 설치한 경우에도 실제 송금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금융사가 해당 고객의 위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AI를 이용해 가족이나 금융기관 관계자의 목소리를 정교하게 모방하는 방식까지 등장하면서 금융거래 정보만으로 사기 징후를 판단하는 데 한계도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지점을 통신사의 정보로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익시오가 고객의 통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상황을 감지하면 관련 위험정보를 우리은행에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우리은행은 해당 고객에 대한 FDS 모니터링 수준을 강화한다. 이후 의심 거래가 발생하면 추가 본인 확인이나 고객 안내 등 금융사 내부 절차에 따라 보호 조치를 수행한다.

금융거래가 발생한 이후 이상 징후를 찾는 기존 방식에 통화 단계의 위험정보를 결합하면서 보이스피싱 대응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통신사가 가진 통화 단계 정보와 금융사가 가진 거래 정보를 연결해 하나의 금융사기 위험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확인하는 구조다.

특히 익시오는 AI를 활용해 통화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탐지한다. LG유플러스는 의심 번호와의 통화 여부나 악성 앱 감염 여부, AI 변조 음성과의 통화 여부 등 금융사가 금융거래 정보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 신호를 통신 영역에서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와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며 신종 금융사기 수법과 대응 정보를 공유해왔다. 이후 시범 운영과 기술 검증을 거쳐 통신 영역에서 탐지한 위험정보를 금융권 고객 보호 체계에 실시간 반영하는 연동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에는 연동 금융사를 확대해 통화 단계에서 포착한 위험정보가 금융 피해 예방으로 이어지는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통신사가 가진 AI 기반 위험 탐지 기술과 금융사의 FDS를 결합하는 방식이 확대될 경우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 역시 금융거래 중심에서 통화·금융거래를 함께 보는 방식으로 넓어질 수 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사업그룹장 상무는 "보이스피싱은 통화 단계에서 시작돼 금융 피해로 이어지는 범죄인 만큼 통신과 금융이 함께 대응해야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익시오를 중심으로 통신과 금융을 연결하는 고객 보호 체계를 확대해 금융 범죄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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