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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글씨도 이름도 경쟁력…유통가, '브랜드 언어' 키운다

정보운 기자 2026-10-10 15:00:00

BGF리테일, CU 공식 폰트 '좋은친구' 공개…점포·상품까지 적용 확대

빙그레 '따옴', 우리말 상표 최우수상…제품명에 브랜드 가치 담아

29CM, '모든 취향 곁에' 태그라인·전용 서체로 정체성 강화

BGF리테일 X 산돌, SD CU 좋은친구체 [사진=BGF리테일]

[경제일보] 유통업계가 서체·상표명·태그라인 등 브랜드를 표현하는 언어·시각 자산을 강화하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데 활용하던 문구와 글꼴을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개발하고 소비자가 접하는 온·오프라인 채널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한글날을 맞아 편의점 CU의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공식 폰트 'SD CU 좋은친구'를 선보였다. 산돌과 함께 개발한 서체로 CU의 인사말인 'NICE TO CU'를 글자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개발이 시작됐다.

회사는 편의점이 소비자 일상과 가까운 공간이라는 점을 반영해 CU의 브랜드 이미지인 친근함, 활기, 트렌디함을 서체에 담았다. 디지털 환경에서 가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드러운 곡선과 살짝 올라가는 삐침을 적용해 밝고 친근한 인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활용 범위는 온라인 채널에서 점포와 상품까지 넓힌다. 이달 포켓CU와 인스타그램 등에 적용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점포 내 홍보물로 사용 영역을 확대하고 향후 상품 패키지와 굿즈에도 해당 서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출시한 '초성 마카롱'에는 좋은친구 서체의 한글 자음을 적용했으며 오는 12월에는 해당 폰트로 문구를 넣은 '챌린지 스낵'도 선보일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좋은친구'는 고객에게 건네는 CU의 인사를 하나의 글씨체로 표현한 것으로 CU만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를 담아냈다"며 "고객들이 CU의 공식 폰트를 직접 사용해 보고 상품과 콘텐츠에서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좋은친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따옴 [사진=빙그레]

브랜드 이미지를 글꼴에 담는 방식과 함께 제품명 자체에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반영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빙그레의 프리미엄 냉장주스 브랜드 '따옴'은 지식재산처가 주관하는 '2026년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대회'에서 최우수상인 '아름다운 상표'에 선정됐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따옴은 '자연에서 갓 따옴'을 슬로건으로 사용하며 갓 수확한 과일의 맛과 신선함을 전달한다는 브랜드 가치를 제품명에 담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제품이 지향하는 신선함과 '따옴'이라는 상표명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소비자가 브랜드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따옴'이라는 상표명에 담긴 우리말의 의미와 가치를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대회'를 통해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순우리말이 가진 참신함과 고유함을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브랜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9CM 새로운 태그라인 '모든 취향 곁에' 이미지 [사진=29CM]

서체와 제품명에 이어 태그라인과 시각 요소를 함께 정비해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되게 전달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는 새로운 태그라인 '모든 취향 곁에(Stand by your tastes)'와 자체 개발한 전용 서체 '29CM 에디토리얼'을 공개했다.

새 태그라인에는 서로 다른 취향과 선택 기준을 존중하고 고객이 자신만의 취향을 넓혀가는 과정에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9CM는 기존 로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가시성을 높이고 홈·키즈 등 주요 카테고리에도 동일한 브랜드 체계를 적용했다.

브랜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발한 '29CM 에디토리얼'은 산세리프와 세리프 두 가지 스타일로 구성했다.

산세리프에는 명료하고 간결한 인상을, 세리프에는 29CM가 강조해온 에디토리얼 감성을 반영했으며 앱·웹·상품 소개·콘텐츠 등 사용 환경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베리어블 폰트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번 개편은 29CM가 패션에서 홈·라이프스타일, 키즈, 푸드, 티켓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흐름과 맞물린다. 상품군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취향 큐레이션'이라는 핵심 가치를 일관되게 전달하기 위해 태그라인과, BI, 서체를 함께 정비했다.

29CM는 지난 9일부터 앱과 웹에 새로운 태그라인과 서체를 적용했으며 오는 28일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도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29CM 관계자는 "29CM가 론칭 시점부터 꾸준히 이야기해온 '취향'이라는 가치를 새로운 태그라인과 서체에 담아 고객의 취향이 더 선명해지는 과정에 가장 가까이 함께하고자 한다"라며 "29CM 에디토리얼 서체를 고객과 디자이너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해 29CM의 브랜드 자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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