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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넥쏘, 일본 승용 수소차 점유율 11%…택시시장 공략 속도

김아령 기자 2026-10-08 14:30:29

도쿄·아이치 택시업계에 22대 공급·인도 예정

일본 기준 1회 충전 1014km…내구성·공간 강화

도쿄·아이치 보조금 확대…수소택시 보급 지원

일본 현지 택시 업체 차고지에 세워진 디 올 뉴 넥쏘 택시 [사진=현대차]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앞세워 일본 택시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쿄와 아이치 지역 택시 사업자를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며 수소전기차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에 출시된 디 올 뉴 넥쏘는 8월까지 총 20대가 등록됐다. 고객 인도를 앞둔 물량을 포함하면 판매 규모는 35대로 늘어난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 집계 기준 같은 기간 현대차의 일본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약 1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2대는 도쿄와 아이치 지역 택시 사업자에게 공급됐거나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일본 택시시장은 자국 완성차 업체의 영향력이 강한 데다 차량 선정 기준도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장시간 운행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신뢰성을 비롯해 운행 효율, 실내·적재 공간, 정숙성 등이 주요 평가 요소다.

현대차는 약 30년간 축적한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실제 주행 데이터를 디 올 뉴 넥쏘에 반영했다. 연료전지 시스템의 정격 출력은 기존 모델보다 11% 높인 94kW로 끌어올렸으며 전해질막 손상 방지 기술과 스택 보강 설계를 적용했다.

고전압 배터리 출력도 기존 40kW에서 80kW로 두 배 높였다. 배터리 시스템의 부피를 유지하면서 출력을 강화했으며 도심 정체와 장시간 공회전 등 실제 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혹 조건을 반영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내구성을 검증했다.

긴 주행거리도 일본 택시 운행에 적합한 요소로 꼽힌다.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20km이며 일본 WLTC 인증 기준으로는 1014km에 달한다. 연간 약 5만~10만km를 주행하는 현지 택시 사업자의 충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승객과 수하물을 위한 공간도 확대했다. 기존 모델보다 2열 공간을 넓히고 510L의 트렁크를 확보해 대형 수하물이나 골프백 등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일본 판매 모델에는 정전이나 재난 발생 시 차량의 전력을 주택이나 가전제품에 공급할 수 있는 V2H(Vehicle-to-Home)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소 모빌리티 지원 정책도 현지 보급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택시와 버스, 트럭 등 영업용 상용차를 '수소 모빌리티 우선 보급 차종'으로 지정하고 수소전기차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도쿄도는 'TOKYO H2'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 600대를 보급하고 2035년에는 상용 수소전기차를 1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소 충전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연간 최대 130만엔 한도에서 LPG 대비 연료비 차액도 지원한다.

아이치현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 250대 도입을 목표로 차량 한 대당 350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수소 1kg당 576엔의 연료비를 지원해 운송 사업자의 구매비와 운행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구성과 편의성에 민감한 일본의 택시업계가 디 올 뉴 넥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디 올 뉴 넥쏘 택시가 수입 승용차 및 수소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긍정 평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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