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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重, 셔틀탱커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본 인증

김태휘 인턴 2026-10-14 17:03:22

원유 선적 때 반복하는 위치 제어에 배터리 보조 동력 활용

오프쇼어 코리아서 설계·용접 자동화 기술과 FLNG·FDC 모형 전시

삼성중공업 오프쇼어 코리아 2026 전시 부스. [사진=삼성중공업]

[경제일보] 삼성중공업이 해상 유전에서 원유를 옮겨 싣는 셔틀탱커에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기본 인증(AiP)을 받았다. 원유 선적 과정에서 선박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동력 일부를 배터리로 공급해 엔진 부하를 줄이는 방식이다.

14일 삼성중공업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오프쇼어 코리아 2026’에서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셔틀탱커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인증 행사에는 김승혁 삼성중공업 기장설계팀장과 최훈 DNV 한국 및 일본 해양사업개발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운송하는 원유운반선의 한 종류다. 바다 위에서 원유를 옮겨 싣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형 추진기인 ‘스러스터’를 사용해 선박의 위치를 제어한다.

회사에 따르면 위치 제어가 필요한 기간은 일반적으로 약 2~3일이다. 이 기간에는 스러스터를 작동하기 위해 연료를 계속 소모한다. 원유를 선적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위치 제어 장치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이번 시스템의 목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셔틀탱커의 운항 특성을 고려해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셔틀탱커는 원유를 옮겨 싣기 위해 오가는 일이 많아 위치 제어를 자주 사용하는 선종”이라고 했다.

이번 시스템은 선박에 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해 위치 제어에 필요한 보조 동력원을 확보하는 구조다. 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운용하면서 위치 제어 운전 때 필요한 엔진 부하를 낮추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설계했다.

삼성중공업은 배터리를 활용하면 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줄여 연료비와 탄소세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연료 절감률이나 탄소 배출 감소량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승혁 기장설계팀장 상무는 “배터리와 엔진의 하이브리드 운용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인증과 함께 전시장에서 설계·생산 분야의 자동화 기술도 소개한다. 오프쇼어 코리아 2026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회사는 홍보부스를 마련해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로보틱스 전환(RX) 등 세 분야의 기술 적용 사례를 전시한다.

주요 전시 기술은 설계 자동화 플랫폼 ‘S-EDH’와 배관 용접 자동화 등이다. 선박·해양설비의 설계와 생산 과정에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 로봇을 적용하는 사례를 소개하는 구성이다.

해양사업 관련 모형도 선보인다.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델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와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모형을 전시해 기존 해양설비 건조 사업과 새롭게 개발하는 제품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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