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로 작업일수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29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3조1504억원, 영업이익 33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실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100원당 약 10.7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셈이다.
3분기는 하계 휴가와 추석 연휴 등으로 선박 건조 작업일수가 줄어드는 시기다. 이에 따라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세전이익은 610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선물환 청산 이익 등 영업외 수익 2723억원이 반영됐다. 선물환은 미래에 받을 달러 등을 미리 정한 환율로 거래하는 계약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데 활용되며, 계약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매출은 9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9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매출 목표인 12조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실적도 목표치에 근접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20척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 등을 포함해 총 48척, 124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인 139억 달러의 89%에 해당한다.
FLNG는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액화·저장하는 해양 설비다. 육상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하지 않고도 해상 가스전에서 LNG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 미국 델핀(Delfin) FLNG 2호기와 캐나다 웨스턴(Western) FLNG 등 대형 해양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남은 수주 목표는 15억 달러다.
향후 시장 전망은 선종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LNG 운반선은 세계 LNG 운송량 증가에 따라 중장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선 역시 해운사들이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고 선대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신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 부문에서는 LNG 공급처를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북미 등을 중심으로 신규 가스 개발 수요가 확대되면서 2027년 이후에도 FLNG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분기별로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LNG운반선과 FLNG 등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고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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