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현대모비스가 중국에서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하고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 협력 확대에 나섰다. 북미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아시아로 확장해 현지 유망 기업과의 공동 개발 및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1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완성차업체와 로보틱스 기업, 글로벌 투자기관 관계자 등을 초청해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MMD)’를 개최했다.
MMD는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 기술과 협력사를 발굴하기 위해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다. 그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중국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는 자동차를 비롯한 첨단 제조업 기반과 부품 공급망이 발달한 지역이다. 인근 양쯔강 델타에는 연구개발 시설과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기술력을 갖춘 협력사를 발굴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중국을 새로운 협력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완성차업계 관계자와 주요 로보틱스 기업 최고경영진, 글로벌 투자기관 책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차세대 로봇 산업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수주 성과에 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과 구동부를 움직이는 핵심 장치로, 휴머노이드의 동작 성능과 정밀도를 결정하는 주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행사에 참석한 주요 기업들과 별도 회의를 진행하며 상호 관심 분야와 향후 협력 가능성을 살펴봤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로보틱스 산업 내 유망 기업들과 기술 교류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부터 MMD를 통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협력 기반을 구축해 왔다.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에 외부 기업의 혁신 기술을 접목해 신사업 진출 기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발굴부터 기술 검증, 사업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협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한 뒤 공동 또는 독자 기술 개발을 통해 개념검증(PoC)을 실시하고, 사업성이 확인되면 전략적 협력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국내 전략투자·파트너십 담당 조직과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거점인 ‘모비스벤처스’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조직을 통해 기술 개발 동향과 투자 기회를 파악하고 글로벌 유망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중국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로보틱스 혁신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북미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우수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미래 사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상용화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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