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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파두, 파일 처리까지 맡는 SSD 공개…AI 서버 데이터 병목 줄인다

선재관 기자 2026-10-15 10:55:24

OCP 글로벌 서밋서 FS-SSD 선봬…파일 검색·권한 확인을 저장장치 내부로

Gen6 SSD도 시연…DPU 기반 스토리지 서버·파트너 참조 설계로 확장 추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OCP 글로벌 서밋'에서 관람객들이 파두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파일 시맨틱 SSD(File-Semantic SSD, 이하 FS-SSD)’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파두]

[경제일보] 파두가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가 맡던 파일 처리 기능을 저장장치 안으로 옮기는 기술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가속기가 데이터를 읽고 쓰는 과정에서 CPU와 운영체제에 의존하는 단계를 줄여 지연과 전력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파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현지시간 12∼15일 열리는 ‘2026 OCP 글로벌 서밋’에서 ‘파일 시맨틱 SSD(FS-SSD)’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이 기술을 세계 최초라고 소개했다.

일반적인 SSD는 데이터를 일정 크기의 블록으로 나누고 주소를 기준으로 읽고 쓴다. 파일이 어느 블록에 저장돼 있는지 찾고 접근 권한을 확인하는 일은 주로 서버의 CPU와 운영체제가 담당한다.

FS-SSD는 파두의 6세대 SSD 컨트롤러에 파일 처리 펌웨어를 탑재했다. 파일 검색과 접근 권한 확인, 파일과 저장 주소 간 변환을 SSD 내부에서 처리한다. 저장장치가 파일 단위의 요청을 직접 다루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표준 NVMe 명령 안에 파일 요청을 담아 전달해 GPU와 데이터처리장치(DPU) 등 가속기가 호스트 CPU의 파일 처리 경로를 거치지 않고 SSD에서 파일을 읽고 쓸 수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서버의 접근도 지원하는 구조다.

AI 인프라에서는 연산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를 가속기에 전달하는 과정의 효율도 중요하다. 학습 데이터를 반복해서 읽거나 학습 중간 상태인 체크포인트를 저장할 때 파일 처리 지연이 커지면 전체 작업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미 엔비디아의 ‘GPUDirect Storage’는 CPU 메모리를 경유하는 복사를 줄여 저장장치와 GPU 메모리 사이에서 데이터를 직접 전송한다. 다만 이 전송을 설정·관리하는 제어 경로에는 CPU에서 실행되는 드라이버가 관여한다. 파두는 파일 처리 자체를 SSD로 옮기는 방식을 제시했다.

파두는 이를 통해 파일 서비스를 위한 서버 CPU·메모리·소프트웨어 계층을 줄이고 전력과 운영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DPU 기반의 호스트 없는 스토리지 서버와 확장형 파일 스토리지로 발전시키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파트너에게 참조 설계도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 전시에서는 Gen6 컨트롤러 ‘FC6161’을 적용한 16TB SSD를 실시간 시연했다. 회사는 기존 Gen5 대비 최대 2.5배의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전력도 SSD 전체와 컨트롤러 수치를 나눠 제시했다. 완제품 SSD는 순차 쓰기 동작 시 28W 미만, 대기 시 5W 미만이다. 컨트롤러는 읽기 시 6W 미만, 쓰기 시 약 7W라고 설명했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오늘날 AI 데이터센터에는 전력 효율, 안정적인 지연시간, 전력 관리, 냉각 등 다양한 요소가 요구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컨트롤러 기술력을 주축으로 FS-SSD와 함께 AI 스토리지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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