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IBK기업은행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기업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18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159조7481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조9034억원에서 9조4678억원으로 60.4%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3.7%에서 5.2%로 1.5%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 분석은 코스닥 상장기업 1727곳 가운데 최근 3개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가 모두 확보된 비금융기업 1581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업은행이 코스닥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IBK 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활동의 일환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으며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13.5%, 8.8%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코스닥 상장 대기업의 산업별 구성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은 미디어 업종 비중이 25%로 높은 반면 반도체 업종 비중은 6.8%에 그쳐 반도체 산업의 실적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0.3%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3.1%p 상승하며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5.3%에서 6.2%, 중견기업은 4.7%에서 5.8%로 높아졌다.
다만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상승했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80.2%에서 올해 상반기 83.5%로 3.3%p 올랐다.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60.7%로 전년 동기보다 3.2%p 상승했지만 기업 규모별로는 가장 낮았다.
산업별로는 IT 서비스와 반도체 관련 업종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IT 서비스 업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했고 반도체 및 관련장비는 32.1% 늘었다. 전자장비 및 기기와 일반 소프트웨어도 각각 20.1%, 15.3% 증가했다.
수익성에서는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12.4%로 5.5%p 상승했다.
의료장비 및 서비스 업종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14.1%에서 올해 상반기 13.3%로 소폭 낮아졌지만 영업이익률은 1.0%에서 5.3%로 4.3%p 상승했다.
반면 바이오 업종은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바이오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0.8%에서 올해 상반기 -7.1%로 6.3%p 하락했다. 매출액은 8.5% 증가했지만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제약 업종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 2.8%에서 올해 상반기 1.1%로 낮아졌다. 자동차 부품 업종은 4.2%에서 3.5%로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업종의 부채비율은 141.7%로 주요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상당수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비용 자료가 확보된 코스닥 상장기업 1142곳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47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511곳보다 35곳 감소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7%에서 41.7%로 3.0%p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로 1보다 낮으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산업별로는 바이오 업종의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이 82.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77.8%보다 4.4%p 상승했다. 일반 소프트웨어는 62.5%, 의료장비 및 서비스는 57.1%, IT 서비스는 53.1%로 집계됐다.
반면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은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이 지난해 상반기 44곳에서 올해 상반기 27곳으로 줄었다. 해당 업종 내 비중도 41.1%에서 25.2%로 15.9%p 하락했다.
자본잠식 기업도 일부 감소했다. 완전자본잠식 기업은 지난해와 같은 6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4곳은 2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부분자본잠식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14곳에서 올해 상반기 4곳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1곳은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그간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했던 코스닥 시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리서치 정보 제공과 IR 지원을 통해 코스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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