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자사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공공서비스 에이전트를 공개함에 따라 공공 영역에서의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빅테크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네이버와 카카오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카카오의 '카나나' 기반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해 온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기존의 복잡한 행정 절차를 축소하고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민간 플랫폼을 통해 공공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공공서비스를 개선해 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민간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적 연동을 준비했다.
공공서비스는 사용자의 신뢰도가 중요한 만큼 자사 AI 모델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검증받을 수 있는 주요한 무대로 작동한다. 이번 무대에서 네이버는 향후 출시될 통합 에이전트 'AI 탭'과의 연계를, 카카오는 일상 밀착형 인터페이스의 강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네이버는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AI 국민비서 서비스를 네이버 앱 메인의 '마이' 탭과 연계해 지원한다. 이번 서비스는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네이버는 'AI 브리핑' 기술을 적용해 증명서 간의 차이점이나 발급 수수료 등 이용자가 궁금해하는 행정 정보를 신뢰도 높은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 플레이스와의 연동을 통해 공공시설 예약 후 인근 식당 정보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 AI 모델인 '카나나'를 적용한 AI 국민비서 서비스를 선보인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안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카카오는 유해 콘텐츠 필터링 모델인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함께 적용했다. 카카오는 자체 구축한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구성된 공식 카카오톡 채널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자연어 대화를 통한 원스톱 행정 처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서비스를 통해 주민등록표 등본,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 100여 종의 전자증명서 조회, 발급, 제출 등 행정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행안부 '공유누리' 시스템과 연계해 전국 1200여개 공공 체육시설 및 회의실의 예약과 결제, 취소 등의 시설 예약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정부와 양사는 향후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KTX와 SRT 승차권 예매 등 생활 밀착형 교통 서비스와의 연계를 추진하며,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한 음성 인터페이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한 사용자의 요구가 발생하기 전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는 지능형 공공 AI 서비스로의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디지털 서비스 개방을 선도해온 기업으로서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기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의 AI 역량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력해 공공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는 카카오의 다양한 AI 기술을 공공 영역에 실질적으로 적용한 사례이며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공 AI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며 "공공 정보의 안내를 넘어 행정 처리 경험을 AI 기술로 전환하는 시도를 통해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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