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함께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도 생산 거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초고압 송전망 구축이 주요 인프라 투자 분야로 떠오르면서 전력 케이블 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대한전선은 베트남 생산법인 대한비나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400kV급 초고압(EHV) 케이블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장은 대한전선이 해외에 구축하는 첫 초고압 케이블 생산기지다.
신공장은 대한비나 기존 공장이 위치한 동나이성 롱탄 산업단지 내 약 5만6200㎡(약 1만7000평) 부지에 조성되며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대한비나는 베트남에서 400kV급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생산 기반 구축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송전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송전하기 위한 초고압 송전망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은 이러한 송전망의 핵심 인프라로 전력 손실을 줄이면서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설비로 평가된다.
동남아시아 역시 전력 수요 증가가 빠르게 나타나는 지역으로 꼽힌다. 베트남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전력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대응하기 위한 송전망 확충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220kV 이상의 초고압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가 잇따라 계획되면서 관련 전력 설비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공장이 이러한 지역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베트남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대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신공장을 통해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 대한 공급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전력망 인프라 시장에서 생산 거점의 전략적 위치가 기업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전 설비 프로젝트는 대형 인프라 사업인 만큼 공급 안정성과 납기 대응 능력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년간 베트남 생산법인 대한비나를 통해 글로벌 케이블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대한비나는 대한전선의 주요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로 다양한 전력 케이블을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 공급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전선 김준석 부사장은 "대한비나는 20년간 축적해 온 생산 경험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한전선의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 생산기지"라며 "이번 신공장 건설을 계기로 베트남 전력망 고도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전력 산업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디지털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송전 인프라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을 포함한 전력망 설비 시장도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대한전선이 해외 초고압 케이블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 설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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