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서울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가 무순위 청약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잔여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초기 계약 단계에서 남았던 물량이 전국 단위 수요를 흡수하며 빠르게 정리된 모습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7일 진행된 래미안 엘라비네 무순위 청약에는 총 1209건이 접수됐다. 모집 물량은 56가구로 평균 경쟁률은 21.6대 1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 84㎡ 타입에 수요가 집중됐다. 전용 84㎡ A는 25가구 모집에 779명이 몰리며 31.1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84㎡ B는 19대 1, C는 18.67대 1, D는 15.43대 1 수준이었다.
반면 전용 115㎡는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9가구 모집에 40명이 신청해 4.44대 1을 기록하며 중대형 평형에서 수요 부담이 드러났다.
이번 물량은 일반분양 이후 계약 포기나 부적격 판정 등으로 발생한 잔여분이다. 무순위 청약은 별도의 청약통장 조건 없이 추첨 방식으로 공급되는 구조로, 지역 제한이 없어 전국 단위 수요가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
앞서 1순위 청약에서는 높은 경쟁률이 형성됐었다. 지난달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137가구 모집에 3426명이 신청하며 평균 25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계약 과정에서 일부 물량이 미계약으로 남았다.
미계약 발생 배경으로는 가격 부담이 지목된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7억1200만~18억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시세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청약 당시에도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여기에 금융 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 이번 미계약 물량 역시 전용 84㎡와 115㎡ 등 15억원을 넘는 주택에 집중됐다.
이 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무순위 청약에서는 수요가 다시 유입됐다. 무순위 청약은 거주지 제한이 없고 청약통장 요건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수요와 실수요가 동시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초기 계약 단계에서 남았던 물량은 전국 단위 수요를 통해 빠르게 소진됐다. 청약 시장에서는 가격 부담과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요 입지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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