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스(Arcadis)의 브렛 위긴스(Bret Wiggins) 부사장(가운데)과 DL이앤씨 임직원 등이 설계안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을 찾아 현장의 지형과 한강과의 연계성, 주변 인프라 등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경제일보]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준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설계와 금융, 브랜드를 결합한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는 가운데 수주 경쟁도 점차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19일 DL이앤씨에 따르면 글로벌 건축·엔지니어링 그룹 아르카디스 주요 임원진이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현장을 찾아 설계안을 점검했다. 브렛 위긴스 부사장과 배수훈 부사장, 앤서니 스톤 수석 디자이너 등이 현장을 방문해 입지와 주변 환경을 확인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아르카디스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도시개발과 주거·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설계 그룹이다. 아랍에미리트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레지던스’, 미국 ‘포시즌스 프라이빗 레지던스’ 등 초고급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 설계를 넘어 기획과 운영 전략까지 통합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설계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활동으로 풀이된다. 아르카디스 측은 한강과의 연계성, 지형, 일조와 바람길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설계안을 보완했다.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면서도 단지 전반의 배치와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이다.
아르카디스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은 한강을 품은 입지적 가치가 전 세계 어느 최고급 주거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사업지”라며 “현장의 바람길과 일조량, 한강 뷰를 모든 조합원 세대가 완벽하게 누릴 수 있는 설계를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앞서 초고층 구조 기술을 보유한 에이럽(ARUP)과의 협업도 함께 공개했다. 글로벌 설계와 구조 기술을 결합해 압구정5구역을 차별화된 단지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ACRO)’의 설계 철학에 글로벌 설계 역량을 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금융 분야에서도 협업을 확대했다. 최근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총 10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비 조달과 함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 제공이 포함된 구조다. 자산관리와 세무, 상속 관련 상담 등 금융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브랜드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압구정 인근에 ‘아크로 라운지’를 열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 것이다. 신사동과 한남동, 성수동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마련된 브랜드 공간이며 아크로 브랜드 철학과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압구정5구역은 한강변 입지와 사업 규모를 고려할 때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상징성이 큰 사업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설계와 상품 구성뿐 아니라 금융 조건과 브랜드 경쟁력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DL이앤씨가 수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경쟁 구도도 점차 형성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를 비롯해 현대건설, 삼성물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만큼 복수 건설사가 경쟁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설계 구상 단계부터 압구정5구역 현장의 숨결과 조합원의 높은 안목을 고려했고 아르카디스가 직접 설계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며 "압구정5구역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구현해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최상위 주거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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