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성수2·4지구 '스톱'에서 '재시동'으로…시공사 선정 절차 다시 굴러간다

우용하 기자 2026-03-19 17:10:04
성수2지구, 새 집행부 출범 후 입찰 절차 재정비 4지구는 기존 입찰 무효 후 재입찰 결정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경제일보]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와 4지구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합 집행부 교체와 재입찰 결정이 맞물리면서 중단됐던 일정이 순차적으로 재개되는 분위기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성수2지구)는 지난 7일 총회를 통해 주우재 신임 조합장을 선출했으며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 재추진에 착수했다.
 
성수2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동 일대 약 13만1980㎡ 부지에 최고 65층 규모 공동주택 2359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만 1조7864억원에 달해 압구정·여의도·목동과 함께 ‘압여목성’으로 불리며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로 꼽힌다.
 
해당 구역은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 일정이 중단된 바 있다. 지난해 조합장과 건설사 홍보요원 간 논란이 불거졌고, 조합장은 입찰을 앞두고 사퇴했다. 이후 진행된 입찰은 무응찰로 마무리됐다.
 
당시 포스코이앤씨 철수 이후 DL이앤씨와 삼성물산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입찰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며 실제 입찰은 성사되지 않았다. DL이앤씨 역시 단독 입찰을 검토했으나 경쟁입찰 방침에 따라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조합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정비하고 있다. 입찰 지침을 손질한 뒤 이사회와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일정과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입찰 조건과 관련해서는 일부 기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합 내부에서는 책임준공확약 조건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구체적인 변경 여부는 향후 의결 절차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역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추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조합은 이달 13일 제30차 대의원회를 열고 기존 입찰을 무효로 처리한 뒤 재입찰을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성수4지구는 지하 6층~지상 최고 65층 규모 공동주택 1439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약 1조3628억원에 달한다.
 
대의원회에서는 시공사 선정 절차 보고와 재입찰 추진, 입찰보증금 처리 등의 안건이 상정됐고 참석 대의원 다수의 찬성으로 관련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기존 입찰은 효력을 상실하고 새로운 절차가 진행되게 됐다.
 
1차 입찰에 참여했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입찰보증금 총 1000억원도 반환하기로 했다. 기존 공고에는 규정 위반 시 보증금 귀속 조항이 포함돼 있었지만 조합 역시 공공지원 기준 위반 요소가 있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수4지구는 앞서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 유일하게 경쟁 입찰이 성립됐던 구역으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조합과 시공사 간 의견 차이로 제안서 개봉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일정이 중단됐다. 이후 서울시 조사에서 건설사의 개별 홍보와 조합의 절차상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서 입찰은 무효 처리됐다.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기존 입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정리한 뒤 절차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주 내 공고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성수2지구와 성수4지구 모두 시공사 선정 일정이 중단된 이후 재추진 단계에 들어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합 집행부 재정비와 입찰 절차 정리가 맞물리면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