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리차, 스웨덴·독일 R&D 통합…글로벌 개발 '속도·효율' 겨냥

김아령 기자 2026-04-07 10:28:58
지리자동차그룹 유럽 R&D 센터 모습 [사진=지리자동차그룹]

[경제일보] 지리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하며 글로벌 차량 개발 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지역별로 분산된 개발 기능을 단일 구조로 묶어 신차 개발 속도와 플랫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그룹은 유럽 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한 ‘지리 테크놀로지 유럽’을 출범시켰다.
 
스웨덴 예테보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분산됐던 주요 R&D 조직을 하나로 묶어 유럽을 글로벌 차량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재편한 것이 골자다.
 
통합 조직은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중국 연구 조직과 공동으로 플랫폼 설계와 제품 기획을 추진한다. 개발과 시장 적용 간 시차를 줄이고, 지역별 규제와 소비자 요구를 설계 단계에서 반영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별 사양 조정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운영 전략은 글로벌 아키텍처 공동 개발, 제품 기획 및 시장 최적화,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경험 강화로 구성됐다. 하드웨어 플랫폼과 전기·전자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기능을 병렬로 설계하는 통합 개발 체계를 구축해 브랜드 간 기술 공유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리차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중국과 해외 시장 간 신차 출시 간격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동시에 내년까지 유럽이 수행하는 차량 개발 프로젝트 규모를 현재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재편은 비용 구조 개선과도 맞물린다. 플랫폼과 기술 개발을 통합할 경우 브랜드별 중복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개발 일정 관리 효율도 높아진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요구되는 대규모 투자 부담을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리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유럽은 자동차 산업의 기술력과 소비자의 높은 기대 수준을 대표하는 핵심 시장이기 때문에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리 테크놀로지 유럽 출범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R&D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준을 넘어서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