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설계 'ONE Scene' 공개…'람사·모포시스' 협업

우용하 기자 2026-04-28 16:02:36
'리버프론트 컬렉션' 스카이라인 제안 하이엔드 마감·친환경 요소 적용
압구정3구역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경제일보]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압구정3구역에 글로벌 건축가와 협업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번 설계안은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에 ‘ONE Scene’ 설계안을 제안했다. 이는 ‘OWN THE ONE’ 비전 아래 기존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상징성을 계승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안의 핵심은 해외 건축 거장과의 협업이다. 현대건설은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바꾼 프로젝트를 수행한 람사(RAMSA)와 혁신적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모포시스(Morphosis)를 동시에 참여시켜 전통과 미래를 결합한 설계를 제시했다.
 
람사는 압구정 현대가 지닌 고급 주거지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절제된 비례와 세밀한 디테일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클래식 디자인을 구현하겠다는 방향이다.
 
모포시스는 미래 지향적 조형미를 강조했다. 기존 아파트 설계의 틀에서 벗어난 입체적 외관을 통해 한강변을 대표하는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마련했다.
 
이 같은 협업의 결과물로 제시된 개념이 ‘리버프론트 컬렉션’이다. 한강과 맞닿은 8개 주동을 각각 다른 입면과 높이로 구성해 유기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단지 전체가 하나의 경관으로 연결되면서 건물마다 개별성을 확보하는 설계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획일적인 아파트 배치에서 벗어나 낮에는 조형미, 밤에는 조명 연출이 강조되는 입체적 도시 경관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거 품질을 높이기 위한 설계도 포함됐다. 전 세대에 돌출 테라스를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3면 개방형 코너 창호를 통해 한강과 도심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에서는 마스터룸과 자녀방, 욕실 등 주요 공간에서 조망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3m 수준의 우물 천장고를 적용해 공간감을 높였고 고급 석재와 알루미늄 패널,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등 프리미엄 마감재를 활용해 디자인과 기능 역시 동시에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약 5000가구 규모 단지를 하나의 유기적 도시로 연결하는 ‘ONE City’ 개념도 제시했다. 주거·경관·커뮤니티 기능을 통합해 단지를 넘어선 도시 단위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동 일대 현대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포함하는 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압구정 일대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총 공사비는 약 5조5610억원 규모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10일 1차 입찰과 이후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 모두 현대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이에 따라 수의계약 전환 요건을 충족했으며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조합은 다음 달 25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ONE Scene은 압구정 현대의 헤리티지를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단지를 넘어 도시의 풍경까지 바꾸는 전략이다”라며 “한강변의 새로운 스카이라인과 ONE City 비전을 통해 압구정3구역의 새로운 미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