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로봇 경쟁력 '퀀텀점프'

정보운 기자 2026-04-28 18:06:59
클로이드에 '아이작' 접목 논의 로봇·AI 생태계 구축 시동
류재철 LG전자 CEO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둔 지난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2026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LG전자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홈 로봇 고도화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서며 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가전과 AI 반도체 강자의 결합을 통해 로봇·AI 통합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LG전자가 올해 초 'CES 2026'에서 공개한 홈 로봇 '클로이드(CLOiD)'를 엔비디아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Isaac)'에 접목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작은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을 학습시키는 플랫폼으로 실제 환경 적용 전 가상 공간에서 반복 학습이 가능해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클로이드를 가상 환경에서 학습시킨 뒤 실제 공간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단순 보조 기기를 넘어 자율적 판단과 행동이 가능한 AI 홈 파트너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기반으로 로봇 학습과 성능 고도화를 전방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이 현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 모델이 학습하고 그 결과가 다시 로봇 성능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AI-로봇 통합 생태계' 구축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봇과 AI 모델을 결합한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양사의 협업이 시장 주도권 확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양사는 서울 마곡 LG AI연구원에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과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생태계를 결합하는 협력 확대에도 합의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로봇·가전·모빌리티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