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일반병실에서도 '중환자실 수준' 관리…AI 헬스케어 현장 적용 본격화

안서희 기자 2026-05-01 08:00:00
심전도·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 24시간 실시간 분석 재택의료까지 확대…환자 전주기 관리 모델 추진
동아대학교병원, 대웅제약, 씨어스 관계자들이 동아대학교병원 스마트병동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경제일보] 동아대학교병원이 대웅제약과 협력해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도입하며 스마트병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씽크는 웨어러블 AI 기업 씨어스가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국내 유통·사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양사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대학교병원은 전체 약 1000병상 중 272병상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기존 중환자실 중심으로 운영되던 환자 모니터링을 일반병동까지 확대한 점이 특징으로 부울경 지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최대 규모 수준이다.

씽크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ECG),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 주요 생체신호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의료진에게 즉시 알림이 전달돼 환자 상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무증상 부정맥이나 급격한 상태 악화와 같이 기존에는 조기 발견이 어려웠던 위험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어 의료 패러다임을 사후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측·조기 대응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응급 상황 감소와 환자 안전성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의료진 업무 환경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다수 환자의 상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병동 순회와 수기 기록 부담이 줄어들고 의료진은 보다 핵심적인 진료와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진료는 정확성과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는 지역 의료의 디지털 전환을 보여주는 대표적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 일반병동까지 AI 모니터링을 확대한 점에서 향후 다른 의료기관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아대학교병원은 스마트병원 구축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AI 기반 기술 도입을 통해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씨어스는 병원 내 모니터링을 넘어 재택의료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씨어스는 연세송내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재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 협력은 병원 퇴원 이후 환자를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재택의료 통합 관제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웨어러블 바이오센서와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의료진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병원 중심의 의료 전달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재택의료는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 기관은 재택입원, 퇴원 후 관리, 말기 환자 케어까지 포함하는 전주기 관리 모델을 구축하고 임상 실증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입원에서 퇴원 이후 나아가 생애 말기까지 아우르는 환자 전주기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원격환자모니터링 및 재택의료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