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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코스피, 17.91%·1000포인트↑ "역대 최대 상승률"…'삼전닉스' 동반 상한가

전지수 인턴 2026-07-31 17:50:18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SK하이닉스 주가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대 상승률이자 상승폭이다. 종전 상승률 1위는 지난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해 단숨에 6000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는 6630.77(18.54%)까지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1162.19포인트 내렸는데 이날 하루 만에 해당 손실의 86%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장중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종전 장중 최대 상승률은 지난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3.00%였는데 이날 처음으로 13%를 넘어섰다. 코스피의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1001.01포인트로 하루 변동폭이 사상 처음 1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대 변동폭은 지난달 23일 기록한 971.61포인트였다.

이날 장 초반 지수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조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조241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조139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8조2739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삼전닉스' 동반 상한가…반도체 투톱이 코스피 지수 견인
특히 반도체 대장주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81% 오른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1년 12월 5일 기록한 종전 최고 상승률이자 당시 상하한가 제한폭이던 15.00%를 갈아치운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상한가(29.95%)를 기록하며 171만8000원에 마감했다. 역시 지난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의 상한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27조원, 288조원 불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530조원을 넘어서며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려 전 세계 12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1255조원)도 18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날 46%에서 51%로 커졌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18% 늘며 다시 5000조원대를 회복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변동 현황은 △삼성전자우(26.49%) △SK스퀘어(29.91%) △삼성전기(29.92%) △현대차(10.54%) △LG에너지솔루션(2.50%) △삼성바이오로직스(-2.75%) △삼성생명(17.99%) △KB금융(0.66%)으로 집계됐다.
 
'사상 초유'의 폭등, 美 반도체주 급반등·삼전 컨퍼런스콜·崔회장 하이닉스 매수가 주요 요인
국내 증시의 역대급 폭등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반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다.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반도체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성장과 자본지출 확대를 발표한 뒤 주가가 15.51% 급등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4500억 달러 폭증했다.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부 AWS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422억 달러를 기록해 기존 시장 예상치(31% 증가)를 웃돌며 지난 2021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반도체 업황 우려를 낮추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메모리 수요가 늘고 내년에는 수요 대비 공급 격차가 올해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품귀 현상이 오는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약 48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과 간밤 뉴욕 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17.52% 급등해 공모가와 같은 149 달러로 반등한 점도 주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도 11.63%↑ 마감…역대 2위 상승률
코스닥 지수도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역대 2위 상승률이다. 코스닥 상승률 1위는 지난 3월 5일 기록한 14.1%다.

코스닥 지수도 장 초반 상승폭을 키웠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6분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거의 동시에 나온 조치였다. 코스닥 시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6% 이상 오르고 현물지수가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질 때 내려지는 조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696억원, 기관은 298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71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변동 현황은 △알테오젠(10.38%) △에코프로(12.04%) △에코프로비엠(7.25%) △레인보우로보틱스(16.09%) △주성엔지니어링(26.65%) △리노공업(16.12%) △원익IPS(27.92%) △HLB(2.17%) △피에스케이(27.81%) △에이비엘바이오(9.87%)로 집계됐다.
 
레버리지 예탁금 3000만원 상향 전격 시행…원·달러 환율은 1424원
한편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보완 대책도 시행됐다. 그동안 기본예탁금 1000만원으로 거래할 수 있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이날부터 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올랐다. 예탁금을 산정할 때 시가의 70%까지 인정하던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대용증권도 산정 대상에서 빠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4원 내린 142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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