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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계 분석] LS, 전선 넘어 배터리 소재로…5년간 12조원 투자 확대

김아령 기자 2026-09-16 17:54:19

동제련 기술 기반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사업영역 확장

MHP·블랙매스 활용해 광물·재활용 원료 처리 기반 확보

희토류 금속부터 영구자석까지 핵심 소재 밸류체인 구축

[사진=챗GPT]

[경제일보] LS가 전선과 전력 인프라에 이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S MnM은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원료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황산니켈 생산시설을 구축했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은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세웠다. 울산과 새만금에 약 2조8000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소재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까지 추진하며 핵심 소재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LS는 향후 5년간 국내 7조원, 해외 5조원 등 총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가 전력망과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황산니켈과 전구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까지 투자 분야를 확대하면서 전선과 전력 중심이었던 사업구조에 소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추가하고 있다.
 
◆ LS MnM, 황산니켈 생산 확대…2029년 연 6만2000톤 목표 
LS MnM은 기존 동제련 사업에서 축적한 금속 정련 기술과 원료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제련 과정에서 축적한 금속 회수 기술을 니켈 등 배터리 소재 원료 처리에 활용하고, 황산니켈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구조다.
 
LS MnM은 2023년 자회사 토리컴을 통해 연간 5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황산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토리컴은 동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황산니켈을 공급받아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한다.
 
LS MnM은 생산 규모를 키우기 위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약 6700억원을 투자했다. 온산공장은 연내 준공과 테스트 가동을 거쳐 2027년부터 황산니켈 등 전구체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온산공장에는 니켈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MHP)과 폐배터리 전처리 원료인 블랙매스를 처리하는 설비가 들어선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니켈 메탈 기준 연간 2만2000톤이다. LS MnM은 울산에 이어 새만금에도 추가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새만금 2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2029년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연간 6만20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 생산능력을 전기차 약 125만대에 필요한 규모로 제시했다.
 
MHP와 블랙매스를 함께 처리하는 생산체계를 통해 광물 원료와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LS MnM은 이를 통해 황산니켈뿐 아니라 황산코발트·황산망간과 수산화리튬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 새만금 1조원 투입…전구체 연 12만톤 생산체계
LS의 전구체 사업은 엘앤에프와의 합작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LS는 2023년 엘앤에프와 합작사 LLBS를 설립했으며, LS가 55%, 엘앤에프가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LBS는 지난해 9월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원을 투자한 전구체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새만금 공장은 약 4만평 규모로 조성됐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조합해 만드는 양극재 핵심 원료다.
 
LLBS는 올해 4월 전체 공장 사용 승인을 받은 뒤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능력은 2026년 2만톤, 2027년 4만톤을 거쳐 2029년 12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연간 12만톤을 전기차 약 130만대에 해당하는 규모로 제시했다.
 
LS는 배터리 소재 외에도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새로운 핵심 소재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에서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희토류 금속화 사업을 추진해 원료부터 금속, 영구자석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를 비롯해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사용된다.
 
그룹 차원의 투자 계획도 마련했다. LS는 향후 5년간 국내 7조원, 해외 5조원 등 총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는 국가 전력망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전력 인프라와 핵심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LBS의 상업 가동이 시작되면 엘앤에프는 전구체부터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엘앤에프는 전구체 내재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S 역시 황산니켈부터 전구체까지 이어지는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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