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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일렉트릭, 전력 낭비 줄인다... GS건설과 AI 데이터센터 공략

김태휘 인턴 2026-08-10 15:55:47

전력 소비 급증에 DC 배전 중요성 부상

GS건설과 기술 협력…표준화·상용화는 과제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왼쪽), 구자균 LS 일렉트릭 회장이10일 LS용산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건설]

[경제일보] LS일렉트릭이 GS건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교류(AC) 방식보다 전력 변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직류(DC) 배전 기술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10일 LS일렉트릭은 서울 LS용산타워에서 GS건설과 ‘AIDC(AI데이터센터)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허윤홍 GS건설 대표,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DC 배전 기술 협력과 향후 사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가 DC 배전에 주목한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가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고성능 GPU가 대규모로 탑재되면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뿐 아니라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DC 배전은 전력망에서 공급받은 전기를 GPU와 서버가 사용하는 직류 형태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력 변환 단계를 줄이는 방식이다. 기존 AC 중심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이 서버에 도달할 때까지 AC와 DC 사이의 여러 변환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줄여 전력 손실과 발열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업계도 고전압 DC 배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 AI 칩의 전력 소비량이 늘면서 기존 전력 공급 체계만으로 고밀도 랙에 필요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데 한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데이터센터 내부의 전력 변환 단계를 줄이고 고전압 직류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에 대비해 반도체 변압기(SST)와 반도체 차단기(SSCB),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DC 배전에 필요한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천안사업장에는 전력 공급을 100% DC 기반으로 구성한 ‘DC 팩토리’를 구축해 관련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고전력·고밀도 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DC 배전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기술교류회도 정례화한다. GS건설이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는 LS일렉트릭의 배전반과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초고압 변압기 등 주요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이번 협력이 구체적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DC 배전 역시 AI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전력 공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규모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과 제품의 표준을 정립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 파트너 가운데 하나”라며 “구체적인 사업이 나오면 심도 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실제 사업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만큼 전력 효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DC 배전은 AC 방식보다 전력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고연산·고전력 반도체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회사 측은 전력 공급 구조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DC 배전이 AC 방식과 비교해 10% 이상의 효율 차이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DC 배전 확산의 과제로는 표준화가 꼽힌다. DC 배전은 아직 대규모로 확산해 사용한 경험이 많지 않아 최적 효율을 위한 기술이나 제품 표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 상용화와 시장 확산을 위해 기술 개발과 표준 정립을 업계들이 함께 추진하는 과정이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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