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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공사대금채권 ABS 세 번째 발행…누적 8000억원 조달

우용하 기자 2026-10-01 08:24:18

5월·7월 3000억원씩 이어 2000억원 추가 발행

내년 상반기까지 약 4700억원 공사비 조기 회수 기대

롯데건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롯데건설이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세 차례 연속 발행하며 누적 8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준공 전후 발생하는 공사비 회수 시차를 줄이는 동시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까지 낮추면서 자금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흐름이다.
 
롯데건설은 자체 개발한 공사대금채권 유동화 금융상품을 통해 최고 신용등급인 AAA로 2000억원 규모의 3차 ABS를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발행 물량은 만기 1년으로 KB국민은행이 주관하고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롯데건설의 공사대금채권 ABS 발행은 지난 5월부터 이어졌다. 당시 준공을 앞둔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000억원을 처음 조달했다. 1500억원씩 만기 1년과 1년3개월로 나눠 발행했으며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두 달 뒤인 7월에는 같은 방식으로 30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2차 ABS 역시 1500억원은 만기 1년, 나머지 1500억원은 만기 1년3개월로 구성됐으며 KB증권과 하나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3차 발행은 2000억원 규모로 줄었지만 세 차례 모두 AAA 등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차 3000억원과 2차 3000억원에 이번 발행분을 더하면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누적 조달액은 8000억원에 이른다. 기존 금융권 차입이나 회사채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공사대금 채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 창구를 넓힌 셈이다.
 
3차 ABS에는 주택사업장과 그룹 계열사 사업장 등 6곳의 공사대금채권이 기초자산으로 담겼다. 계열사 사업장을 편입해 자산의 안정성을 높이고 은행 신용공여와 예금 운용을 결합해 신용도를 확보하는 구조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약 4700억원의 공사비를 앞당겨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대금채권 유동화의 핵심은 실제 공사비 투입과 대금 회수 사이의 시간차를 줄이는 데 있다. 통상 공사비를 먼저 지출한 뒤 평균 2~6개월 후 대금을 회수하는데 채권을 유동화하면 미래에 받을 공사비를 미리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2차 발행 당시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2027년 1분기까지 약 7700억원의 공사비를 조기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와 함께 PF 부담도 줄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PF 우발채무 관리를 위해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샬롯’에서 선순위 차입금 1조2000억원을 전액 상환했다. 이어 남은 1조원도 추가 상환과 재구조화를 통해 연말까지 8000억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전체 PF 우발채무는 2분기 말 기준 2조426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276억원 줄었고 8월 말에도 약 2조4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는 올해  2조2000억원대로 추가 감축한다는 목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1·2차에 이은 이번 3차 ABS 발행 성공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금융상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라며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와 PF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견고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실적 개선 흐름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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