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업계, 디지털 범죄 예방 전선 확대…보장 영역도 넓힌다

방예준 기자 2026-05-01 08:04:00
사이버보험 사전 진단·보이스피싱 탐지 체계 강화…생활형 디지털 사고 보장도 확대 KB손보·삼성생명 등 예방 중심 대응 고도화…현대해상, 개인 고객 상품 출시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관련 이미지. [사진=Chat GPT]
[경제일보] 보험업계가 사이버 침해와 디지털 금융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 고객 대상 보안 진단과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한편 보이스피싱·중고거래 사기 등 생활형 디지털 사고 보장 상품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사이버보험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보안 전문 기업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에이아이스페라와 사이버 보안 기술과 보험 서비스를 연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모의해킹 전문 보안 기업 엔키화이트햇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가입 고객 대상 보안 점검 및 위험 진단 △공격자 관점의 실전 모의해킹 서비스 제공 △최신 보안 위협 동향 및 침해사고 유형 정보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삼성생명은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을 위한 예방 체계에서 성과를 냈다. 삼성생명은 보험업권 최초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하고 보험계약대출과 계약해지 등 주요 거래 과정에서 이상 거래를 탐지해 왔다.

특히 보험업권 권고 탐지 룰보다 많은 80여개 이상의 탐지 룰을 적용하고 디지털 채널·콜센터·고객 플라자 등 전 채널을 연계한 통합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보이스피싱 ZERO화'를 선언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3월 고객 피해 0건을 기록했다.

보장 영역도 생활형 디지털 사고로 넓어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디지털사고안심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와 중고거래 등 비대면 직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보장한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 사기피해 보장은 업계 최초로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한 담보다. 현대해상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기업 해킹 사고 이후 이를 악용한 2차 금융사기와 명의도용 피해 가능성이 커진 점을 반영해 상품을 개발했다.

보험업계의 디지털 범죄 대응 강화는 사이버 공격과 금융사기가 동시에 고도화되고 있는 환경과 맞물린다. 랜섬웨어, 데이터 유출, 명의도용, 보이스피싱 등 피해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기업과 개인 고객 모두 디지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확대됐다.

이에 보험사들은 단순 보장 상품 제공을 넘어 사전 점검, 이상거래 탐지, 보안 기업 협업 등을 결합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