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개발원의 자동차보험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8만3088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다만 어린이 인구가 7.3%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인구 1000명당 피해자 수는 19.4명으로 전년(18.8명)보다 증가했다. 성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 1000명당 피해자 수가 34.2명에서 34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고는 야외활동이 많은 5월과 방학·휴가철인 8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월별 어린이 피해자는 5월 7342명, 8월 8137명으로 다른 달보다 많았다.
어린이날 당일 피해자는 457명으로 평상시 190명의 2.4배에 달했고 주말 평균 323명보다도 1.4배 많았다. 어린이 행사장과 주차장 인근에서 운전자와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는 안전띠 미착용이 꼽힌다. 지난해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어린이 비중은 22.6%로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특히 사망·부상 1~7급 중상 피해 어린이의 안전띠 미착용률은 30.8%로 전체 사고 평균을 웃돌았다.
사고로 인한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차량 탑승 시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안전띠를 착용하고 어린이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어린이 피해도 증가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 어린이 피해자는 346명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다. 피해는 금요일부터 주말 사이에 68.5%가 집중됐다.
가족 단위 외출이 많은 주말에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함께 커지는 만큼 짧은 거리라도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는 인식이 필요하다.
스쿨존 내 어린이 피해자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중상 위험은 여전히 높았다. 지난해 스쿨존 내 어린이 피해자는 137명으로 전년 대비 20.3% 감소했다.
다만 중상자 비중은 13.9%로 비스쿨존 0.4%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스쿨존 사고의 약 84%가 보행 중 발생했고 오후 3~5시 하교 후 학원 이동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됐다.
자전거 사고도 위험 요인이다. 차량과 자전거 간 충돌로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는 2331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학년별로는 4~6학년 고학년 비중이 75%를 차지했다.
전체 자동차보험 사고에서 차대자전거 사고 비중은 1.4%에 그쳤지만 어린이 사고에서는 2.8%로 높아졌다. 또한 스쿨존 내 어린이 차대자전거 사고 비중은 16.8%로 전체 지역에서의 6배 수준에 달했다.
허창원 보험개발원장은 "안전띠 착용과 스쿨존 감속 등 작은 실천이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어린이는 위기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 특성을 지닌 만큼 운전자는 사고예방을 위한 철저한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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