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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26 다우존스 BIC' 평가 편입…글로벌 상위 10% 입증

류청빛 기자 2026-05-06 14:59:17
지난 2008년 첫 편입 이후 총 17년간 이름 올려 이사회 중심 경영·공급망 관리 등 종합 반영
SKT 을지로 T타워 [사진=SKT]

[경제일보] SK텔레콤이 매년 글로벌 ESG 평가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ESG가 자본시장과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통신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6일 SK텔레콤은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 BIC)' 월드지수에 올해에도 편입됐다고 밝혔다. DJ BIC는 글로벌 기업 간 통용되는 글로벌 ESG 평가 지표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종합 평가해 산업별 상위 10% 기업만을 선정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 첫 편입 이후 올해까지 총 17년간 지수에 포함되며 장기간 안정적인 ESG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글로벌 통신사 가운데 일부 기업만이 월드지수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편입은 단순한 정책 선언이 아니라 실제 운영 체계 전반에서 ESG 기준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ESG 평가의 핵심 축인 지배구조(G) 측면에서 SK텔레콤은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위원회 운영과 평가 체계를 통해 책임경영 기반을 구축해왔다. SK텔레콤은 높은 출석률과 전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형식적 거버넌스를 넘어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로 이어진 것이 책임경영의 구심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관리 역시 주요 평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ESG 기준이 기업 단일 영역을 넘어 협력사까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SK텔레콤은 협력사 대상 ESG 진단과 교육, 컨설팅을 병행하며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해왔다.

환경(E) 영역에서는 전력 소비 비중이 높은 통신 산업 특성을 반영한 기후 대응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050 넷제로'를 목표로 전력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력구매계약(PPA)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행 단계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직접 배출뿐 아니라 간접 배출까지 관리 범위를 확장한 점은 글로벌 평가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인 요소로 평가된다.

사회(S) 영역에서는 산업 안전과 협력사 보호 체계가 반영됐다. 통신 인프라는 전국 단위 시설과 현장 작업이 필수적인 산업으로 안전 관리 수준이 기업 평가에 직결된다. SK텔레콤은 협력사를 포함한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현장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ESG는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통신·플랫폼 기업 역시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사용 구조로 인해 ESG 대응이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 문제는 향후 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목된다. 이에 통신사들은 ESG 전략을 비용이 아닌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SG 공시 의무화와 글로벌 기준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 보고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운영 구조와 사업 전략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ESG 체계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엄종환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 실장은 "오랜 기간 DJ BIC 월드지수에 편입된 만큼 대내외의 평가와 기대에 부응하도록 지속가능경영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