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에 처음 나선다. 재단이 발굴·지원한 작가와 예술감독이 직접 한국관 전시를 이끈다는 점에서 단순 후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베니스비엔날레는 130년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미술 축제다. 1895년 시작됐으며 2년마다 열린다. 올해는 99개 국가관과 총감독 코요 쿠오(Koyo Kouoh)가 선정한 111명 작가의 본전시로 구성됐다.
한국관은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를 조명하는 전시다. '해방공간'을 주제로 1945년 해방 이후 현대에 이르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사건과 역사적 과도기를 다룬다. 최빛나 예술감독이 총괄하고 노혜리·최고은 작가가 참여한다. 소설가 한강, 농부이자 활동가인 김후주, 작가 겸 가수 이랑, 사진작가 황예지, 예술가 크리스티앙 니얌페타는 펠로우로 함께한다.
재단과 한국관의 인연은 지원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다. 재단의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두산아트랩' 출신인 노혜리 작가와 '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슈퍼바이저인 최빛나 예술감독이 한국관 전시를 직접 이끌게 됐다. 재단은 시각예술 분야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
노혜리 작가는 2017년 두산아트랩을 통해 서울 종로구 두산갤러리에서 첫 전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같은 곳에서 개인전 《August is the cruelest》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베어링(Bearing)〉을 선보인다. 연약한 재료의 속성과 불완전한 구조에 대한 탐구를 확장한 작품이다.
최빛나 예술감독은 2016년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2022년 싱가포르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하와이 트리엔날레 2025 공동예술감독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슈퍼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두산연강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함께 고민하고 성장해 온 작가들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만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예술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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