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본사 전경. [사진=키움증권]
[경제일보] 전통의 국내 주식시장 브로커리지 강자인 키움증권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혁신을 앞세우며 외연 확장에 성공한 토스증권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약 3115억원으로 업계 최상위권 위치를 굳건히 수성했다. 이 중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2311억원이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804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토스증권의 올해 1분기 외화증권 수수료는 1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867억원) 대비 43.5% 증가한 수치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2분기부터 전통의 대형 증권사들을 앞지르고 증권업계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1위를 기록 중이다.
키움증권의 최대 강점은 오랜 기간 누적된 막대한 개인투자자 고객 기반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MTS의 압도적인 트래픽이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수탁수수료는 231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76%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키움증권의 기회 요인으로는 수익 구조 다변화가 꼽힌다. 키움증권은 기존 온라인 강점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비 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중이다. 주요 추진 사업은 △발행어음 사업 기반 확대 △자산관리(WM) 역량 강화 △퇴직연금 시장 진출 등이다.
토스증권 [사진=연합뉴스]
토스증권의 강점은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등의 플랫폼 경쟁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증권은 지난해 결산 기준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4494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물론 키움증권까지 제치고 단숨에 업계 1위에 올랐다.
또한 토스증권은 강력한 해외주식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장내파생영업 라이선스를 신청하며 파생상품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더 나아가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리테일 고객 유입도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반면 두 증권사 모두 극복해야 할 약점과 위협 요인을 안고 있다. 키움증권은 타 증권사들의 MTS 고도화 공세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선호 현상으로 국내 주식 리테일 시장 점유율이 하방 압력을 받는 중이다. 실제 국내 주식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2021년 30.2%에서 올해 1분기 25.7%로 하락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 4753억원 중 외화증권이 4494억원으로 약 94.5%를 차지할 만큼 수익 구조가 해외주식에 편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해외주식 투자심리가 위축되거나 금융당국의 마케팅 규제가 강화되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리스크로 지목된다.
향후 두 증권사의 경쟁은 단순한 주식 중개를 넘어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의 전환 속도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고객이 앱에 들어와 투자 판단을 하고 실제 주문까지 이어지는 과정 전반의 안정성과 편의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플랫폼 서비스 개편을 통해 투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퇴직연금과 AI를 결합한 선진 투자환경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오는 6월 퇴직연금 시장 본격 진출과 더불어 원스톱 ETF 솔루션,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등 세부 서비스 고도화로 투자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거래 중개를 넘어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서 리테일 지배력을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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