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국가 물류 대동맥인 남북고속도로 동부 구간의 수송 능력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기존 4차선 중심의 주요 구간을 6차선으로 확장해 증가하는 물류·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국가 경제 성장의 기반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쩐홍민(Trần Hồng Minh) 베트남 건설부 장관은 최근 남북고속도로 동부 구간 확장 투자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부처와 산하 기관에 국회 제출용 투자 정책 보고서를 조속히 완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사업은 2017~2020년 단계에서 건설된 남북고속도로 구간 가운데 하자보수 기간이 종료된 노선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7년 초 확장 공사를 동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 마이선~깜로·광응아이~저우제이 구간 6차선으로 확대
이날 회의에서는 교통 수요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한 두 가지 확장 방안이 검토됐다. 베트남 정부는 국토 균형 발전과 남북 물류망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이른바 ‘2안(Phương án 2)’을 우선 추진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해당 안은 북부 닌빈성 마이선(Mai Sơn)부터 중부 꽝찌성 깜로(Cam Lộ)까지 그리고 중부 광응아이(Quảng Ngãi)부터 남부 동나이성 저우제이(Dầu Giây)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144㎞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총사업비는 약 154조2460억 동으로 추산된다. 현재 왕복 4차선 또는 일부 임시 2차선으로 운영 중인 구간을 설계속도 시속 100~120㎞ 수준의 완전한 왕복 6차선 고속도로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연결하는 국가 핵심 물류축의 병목 현상이 크게 완화되고 장거리 화물 운송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재정 투자 후 통행료 회수…PPP 구간은 민간 참여 우선
베트남 정부는 재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방식을 구간별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기존 정부 재정으로 건설된 15개 공공 투자 구간은 국가 예산을 활용해 우선 확장 공사를 진행한다. 이후 관련 시행령(Nghị định 130/2024/NĐ-CP)에 따라 통행료를 징수해 투자 재원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면 민관합작투자(PPP) 방식으로 건설된 3개 구간은 기존 민간 사업자가 자체 자금을 활용해 확장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간 사업자의 투자 부담을 고려해 기존 사업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되 재정 여력이 부족해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경우에는 공공 투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기존 금융 구조와 통행료 징수 기간 등을 재조정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 동서축 고속도로와 연계…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
베트남 건설부는 이번 확장 사업이 단순한 도로 확장 사업을 넘어 국가 물류 체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프로젝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쩐홍민 장관은 향후 동서축 고속도로 노선이 순차적으로 완공돼 남북축과 연결될 경우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수요 전망을 사업 계획에 충분히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전체 사업을 2030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프로젝트관리위원회(PMO)의 관할 구역을 조기에 확정하고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과거 시공 실적과 기술 역량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기존 도로와 확장 구간이 구조적으로 완벽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기술적 검토를 강화해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건설·물류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
남북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인프라 현대화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베트남은 최근 고속도로와 공항, 항만, 철도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남북고속도로는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건설 장비와 자재, 설계·감리, 스마트 교통 시스템 분야는 물론 물류 산업 전반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기업, 물류 기업 입장에서는 향후 사업 참여 가능성과 물류 효율 개선에 따른 수혜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 정부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남북고속도로의 6차선 확장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Copyright © 경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베트남 비즈니스 리포트] 규제 병목 더 과감히 걷어내야…베트남 기업들이 정부에 던진 과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6/05/20260605175553613570_388_13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