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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홈플러스 DIP 금융 1000억원 지원 검토

방예준 기자 2026-06-11 17:41:51
MBK 본사·김병주 회장 보증 전제…메리츠 "보증 조건 확인 중"
서울 강남구 소재 메리츠금융타워 전경 [사진=메리츠금융]
[경제일보]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금융) 지원을 검토한다. 다만 MBK파트너스 본사와 대주주인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은 11일 오후 유동수·민병덕·김남근·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면담한 뒤 홈플러스 금융지원 요청에 따른 구체적인 보증 조건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DIP 금융은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의 영업 유지와 정상화를 위해 투입되는 운영자금이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임직원 고용 안정과 협력업체 대금 결제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메리츠금융은 MBK 본사와 김 회장의 보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메리츠 측은 개정 상법상 주주 충실의무와 선관주의의무 등 법률적 제약을 고려할 때 보증 없이 자금을 공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메리츠금융은 법률적 제약을 이유로 1000억원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MBK와 김 회장의 신용도, 보증 제공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1000억원 범위 내 지원은 가능하다고 보고 보증 조건을 살펴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법원 결정에 따라 영업을 이어가며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 이후 회생계획안 가결기한 연장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매각 추진 등을 거쳤으며 올해에는 운영자금 확보가 회생절차의 핵심 변수로 부각됐다.

법원은 지난 3월 MBK 측의 긴급자금 투입 계획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을 연장했다. 당시 MBK는 홈플러스에 1000억원 규모 자금을 우선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메리츠금융의 지원 검토는 회생절차 장기화 속에서 홈플러스의 필수 영업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자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원이 실제 집행될 경우 협력업체 결제와 임직원 고용 안정 등 단기 유동성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홈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을 보호하는 것은 금융기관의 중요한 사회적 역할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MBK 본사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있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