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의 결심…8·17 전당대회 출마 놓고 막판 고심

권석림 기자 2026-06-15 14:23:25
김민석 "긴장과 혁신의 시간 필요"…당권 도전 행보 속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도중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책임론에 직면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면서 그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의 결심에 따라 당권파인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가 차기 당권을 놓고 정면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당내에선 정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 대표는 면전에서 당 대표 사퇴 요구가 제기됐던 지난 11일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하면서 즉답을 피했다.

정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의 역량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한 발언도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당정 갈등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간 대립은 이어지고 있다.

조계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은 정당한가"라며 정 대표를 직격했다.

반면 박규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긴 선거를 참패한 선거라고 우겨대니 당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라며 "당 지지율 떨어졌으니 당 대표 사퇴하라고 한다. 이쯤 되면 '기-승-전-정청래 사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정 대표의 최종 결심은 늦어도 10일 이내에는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연임에 도전한 전임 당 대표들이 전당대회 두 달 전 또는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 전 거취를 결정했다는 점에 비춰서다.

정 대표가 사퇴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때 2028년 총선 공천권이 걸린 당권을 놓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의 '일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최근 민주당 충북도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 총리는 워크숍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우리에게 긴장을 주었다”며 “민주당이 긴장과 혁신의 시간에 들어갈 때”라고 말했다.

당권 경쟁자 정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민주당의 노선을 포용과 실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6일 호남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까지의 승리 공식을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민생 실용 확장 노선' 및 '성장과 민주주의 결합'을 당 혁신의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