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는 교육 당일인 22일 전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교육을 진행한다.[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의 후속 조치로 전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임직원 역사 인식 교육에 나선 가운데 당일 사용 기한이 만료되는 쿠폰을 하루 연장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날 사용 기한이 만료되는 ‘원 모어 커피’ 쿠폰과 생일 쿠폰 등을 23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기한을 연장했다. 원 모어 커피는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한 고객이 30분 이후 추가 커피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통상 발행 당일에만 사용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전국 약 2100여 개 매장의 영업을 일제히 종료한 데 따른 것이다. 각 매장은 영업 종료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전 매장이 동시에 조기 폐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장 공지를 통해 “영업시간 단축으로 고객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됐다”며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안내했다. 조기 폐점이라는 강도 높은 조치를 선택한 것은 최근 불거진 마케팅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에 미친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일부 매장에서 진행된 마케팅 콘텐츠였다. 해당 콘텐츠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특히 특정 표현과 이미지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쟁으로 번졌다.
사태가 커지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경영진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공식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이후 후속 조치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번 전 매장 조기 폐점과 교육 실시 역시 단기적 진화가 아닌 조직 문화 개선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단순한 사과를 넘어 현장 직원들의 인식 개선과 내부 시스템 점검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전국 매장 운영을 중단하면서까지 내부 교육을 실시한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후 대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전 검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마케팅 기획 단계에서 역사적·사회적 이슈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콘텐츠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브랜드 신뢰 회복의 관건은 일회성 조치가 아닌 지속적인 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경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