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인도 프리미엄 주거단지 공조 수주…HVAC 공략 확대

정보운 기자 2026-06-22 14:52:22
구루그람 '디 오차드'에 시스템에어컨 3000여대 공급 AI 홈 연계 솔루션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인도 초프리미엄 주거단지에 고효율 HVAC 솔루션을 대거 공급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인도 프리미엄 주거단지에 대규모 공조(HVAC)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업용 건물 중심이던 HVAC 사업을 고급 주거 시장으로 확대하며 AI 홈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삼성전자는 인도 부동산 개발업체 센트럴파크(Central Park)와 협력해 인도 구루그람(Gurugram) 지역에 조성 중인 프리미엄 주거단지 '디 오차드(The Orchard)'에 공조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300세대 규모 단지에 3000여대의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하는 대형 사업이다. 입주는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루그람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대표적인 위성도시다. 글로벌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한 산업 중심지로 고소득층 거주 비중이 높다. 여름철 기온이 45도 이상까지 오르는 지역 특성상 고성능·고효율 공조 설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상업용 중심의 HVAC 사업을 프리미엄 주거 시장으로 확대하고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AI 홈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인도를 글로벌 HVAC 시장의 핵심 성장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급속한 도시화와 소득 증가, 폭염 일상화에 따라 냉방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성과 스마트홈 연동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공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인 'DVM S2'와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를 공급한다.

'DVM S2'는 실외기 1대로 최대 64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규모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등에 적합하다. 고강도 프레임을 적용해 구조 안정성을 높였으며 저진동 설계를 통해 내구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AI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실내외 환경과 사용 패턴을 학습해 냉방 성능을 최적화하는 'AI 쾌속냉방'과 전력 소비를 줄여주는 'AI 에너지 세이빙', 냉매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는 'AI 실시간 냉매 누설 검지' 기능 등을 지원한다.

주거 공간에는 삼성전자 대표 주거용 공조 제품인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가 적용된다. 직바람 없이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무풍 냉방 기술을 적용했으며 슬림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 초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PM1.0 필터를 탑재해 공기질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실내 온·습도와 공기질, 전력 사용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글로벌 HVAC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 이어 인도 시장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늘리며 공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과 에너지 관리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뿐 아니라 프리미엄 주거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HVAC 기술 경쟁력과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주거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