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KT, 광역 거점 기반 5G 업무망 공개…공공 통신망 구축 방식 바꾼다

류청빛 기자 2026-06-29 09:09:56
경기도청 데이터센터 중심 산하 7개 지자체 업무망 연계 GMG 기반 거점형 모델 첫 적용…공공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
경기도청 공무원이 KT의 '5G 업무망 거점형'을 활용해 외부에서 업무하고 있다. [사진=KT]

[경제일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공공기관 업무망도 유선 중심에서 무선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기관별로 업무망을 각각 구축해야 하는 기존 방식은 구축 비용과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KT가 광역 거점에서 여러 기관이 공동 활용하는 '5G 업무망 거점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공공 통신망 효율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KT는 기존 5G 업무망 서비스를 광역 단위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5G 업무망 거점형' 모델을 공개하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5G 업무망은 기존 유선 기반 업무망을 보안성이 강화된 5G 무선 네트워크로 대체하는 기업·공공기관 전용 통신 서비스다.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사내망에 접속할 수 있으며 기관별 보안 정책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KT는 이번에 선보인 거점형 모델의 핵심이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관별로 구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광역 단위 거점에 통합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 뒤 산하 지자체와 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구축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별도의 업무망과 핵심 장비를 구축해야 했지만, 거점형 모델에서는 광역 단위 데이터센터에 핵심 장비를 구축하면 산하 기관들이 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기관별 업무망은 논리적으로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기관이 추가될 경우 대규모 장비를 새로 구축하지 않아도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해당 기술은 KT 미래네트워크Lab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부터 중앙 네트워크까지 트래픽을 구간별로 분리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해 공통 인프라를 사용하면서도 기관별 독립성을 확보하도록 구현했다.

KT는 이번 모델을 경기도청에 처음 적용했다. 경기도청 데이터센터에 5G 업무망 핵심 장비인 GMG(정부 모바일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수원시와 파주시, 의정부시 등 경기도 산하 7개 지방자치단체를 연계하는 업무망을 개통했다. 이를 통해 광역 단위 공공기관이 하나의 인프라를 공유하는 첫 운영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적용은 KT가 공공 5G 업무망 사업을 확대해 온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지난 2020년 행정안전부 지능형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2022년 5G 정부망 선도사업에 참여했으며, 지난 2024년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KT는 이번 경기도 사례를 계기로 광역 지자체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 모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KT는 상위 기관과 산하 기관 간 권한을 분리할 수 있는 백오피스 기능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관별 독립 운영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공기관의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본부장 상무는 "이번 5G 업무망 거점형 모델은 광역 지자체는 물론 정부기관, 공공기관 등 내부 인프라를 함께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며 "KT는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해 공공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